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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청소로봇 투입했더니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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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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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박광돈 프로(왼쪽), 정우현 프로가 크레인 클리닝 로봇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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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라인에서 5m 이상 높이의 천장에 설치된 크레인 레일을 청소하는 '클리닝 로봇'을 개발, 현장에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포함해 디스플레이 주요 생산라인에는 원재료와 중간 생산품 등 무거운 설비를 빠르게 옮기고 조작하기 위해 천장에 크레인 레일 트랙이 라인을 따라 길게 설치된다.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이지만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을 경우 이물질이 쌓이면서 패널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작업자가 이동식 고소작업대를 타고 올라가 위험한 청소 작업을 해야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로봇은 천장에 설치된 레일 트랙을 따라 전·후진하면서 레일에 쌓인 먼지를 빨아들여 자동으로 청소한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크레인 클리닝 로봇 도입으로 작업 시간이 4분의 1로 단축되고 안전사고 우려도 해소됐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구역까지 청소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로봇은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기술혁신팀 정우현 프로, 박광돈 프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6개월 동안 개발과 제작, 현장 테스트를 거쳐 생산라인에 적용됐다.

정 프로는 "작업자들의 안전에서 시작된 생각이 실제로 현장에 적용돼 안전뿐 아니라 작업 효율에서도 성과를 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송천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 인프라 총괄 전무는 "크레인 청소 로봇뿐 아니라 고소, 고위험, 고중량 반복 작업 등에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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