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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토스 자금 수혈한 타다, '넥스트' 이름 달고 '원조 타다'로 돌아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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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12월 중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 개시…기사 1인당 최대 4100만원 지급

카카오모빌리티 천하 된 택시시장에 '도전장'…자금력·토스 고객 확보 시너지

뉴스1

2019.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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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토스에 인수된 타다가 수혈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고객의 편안한 이동에 초점 맞춘 초기 대형택시 중심의 서비스로 돌아간다. 달라진 점은 이른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영업 할 수 없게 된 렌트카 면허 대신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택시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던 타다가 '쩐의 전쟁'이 벌어진 택시시장에서 자금력을 갖춘 채 '가장 잘 하는' 사업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만큼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기대감이 커졌다.

◇타다 넥스트 기사에 최대 4100만원 지급…기반 다지기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운영사 VCNC는 신규 서비스 '타다 넥스트'에 참여할 드라이버를 사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타다 넥스트는 택시 면허를 보유한 드라이버의 7인승 이상 '대형 차량'을 기반으로 한 호출 중개 서비스다. 타다 넥스트는 과거 '타다의 원조' 타다 베이직처럼 7인승 이상 대형차량을 기반으로 한 호출중개서비스다.

이를 위해 타다는 별도 주문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트림 중 모빌리티 서비스용 모델을 확보했다. 현재 모집 중인 1기 드라이버는 해당 차량을 통해 '타다 넥스트'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드라이버 지원 자격은 Δ서울 개인택시 면허를 보유하고 Δ행정처분 이력이 없으며 Δ5년 무사고 경력의 개인 택시 사업자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기로 선정된 드라이버에게는 최대 4100만 원이 지급된다. 우선, 타다 서비스 홍보비 1500만원이 일시 지급된다. 일정 운행 조건을 충족 시, 12개월 동안 매월 최대 200만원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또 현재 '타다 라이트' 혹은 '타다 플러스'를 운행 중인 드라이버가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로 전환 시, 타다 서비스 경력 기간에 따라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타다 넥스트는 이용 고객과 드라이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 중이다"며 "새로운 이동 기준을 제시할 타다 넥스트에 많은 드라이버분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달라진 타다, 자금력+토스 이용고객 확보 시너지

토스는 타다를 인수한 이유로 연간 12조원에 달하는 택시 결제 시장 데이터 확보와 택시요금 결제 유도를 통한 토드 결제 활성화를 꼽는다.

반면 타다의 경우 이미 시장 점유율의 약 80%를 차지한 '대기업' 계열 카카오모빌리티와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은 SK의 우티와 경쟁해야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 기업중 가장 먼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토스를 등에 업은 덕분에 '쩐의 전쟁'에 참전할 수 있게 됐다.

타다금지법 시행 이후 고전하고 있는 타다가 신규 기사 1인당 최대 4100만원의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것도 토스의 자금 수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타다 서비스 이용요금을 토스로 결제할 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토스 고객을 타다의 고객으로 연계·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토스 앱에서 타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편의성까지 갖춰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 이는 핀테크와 모빌리티의 결합으로 동남아시장에서 최대 사업자가 된 '그랩'이라는 사례도 있다.

아울러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스마트호출' 이용료금 개편으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만큼 타다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타다의 경우 충분히 차량을 확보해서 서비스 초기부터 차량이 주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존 택시기사들을 영입해서 사업을 해야하다보니 타다의 색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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