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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타는 차…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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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과거의 멋을 지닌 차. 노란색 외관의 소프트 탑을 단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컨셉트카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듯한 날렵한 외관 디자인, 강렬한 색상, 외모에서부터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어 보였다. 지난 7일 서울에서 일산까지 편도 30km를 왕복 시승했다.

‘렉서스는 올드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 차는 그 선입견을 외장에서부터 날려버린다. 독창적인 외관은 스포츠카를 고민하는 이들을 한껏 유혹한다. 제조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컨버터블 실루엣을 컨셉으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전면 펜더와 우아한 사이드 라인, 트렁크의 뒤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후면의 실루엣은 차량이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내로 들어와서도 고급진 인테리어가 주는 안락함이 차를 탈 때마다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최근 전기차 등이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 차는 얼마 남지 않은 내연기관차가 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 시킨 느낌이다. 차량 전체가 가죽으로 잘 감싸져 있으며 특히 탑승자의 어깨 부분의 퀼팅, 구멍 크기가 다른 3종의 천공법을 통해 표현된 그라데이션 패턴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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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리기용 차 답게 운전자 중심의 콕핏 디자인과 렉서스의 GA-L 플랫폼을 통한 낮은 시트포지션도 안정감을 줬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차량들에 비해 조금 오래된 느낌을 주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기능을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어 오래된 감성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고급 오디오를 조정하는 듯한 느낌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서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소프트탑도 극단적인 속도 변화 없이 균일하게 3단계로 리듬감있게 개폐됐다. 시속 50km/h 이하에서 15초면 작동이 가능해 편리했다. 특히 탑이 열리고 있는 현황을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다만 하드탑에 비해 오랜 주행시 약간의 소음은 감내해야 할 대목이다. 기본적으로는 렉서스답게 정숙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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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진가는 고속 주행에서 나타난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477마력의 5리터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이 경쾌한 힘을 전달한다. 최대토크는 55.1kg·m로 즉각적이며 강력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다이렉트 시프트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주행중 수동 변속을 통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전자제어 가변서스펜션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승차감도 좋다. 고속 주행이나 와인딩 코스에서도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한 핸들링도 이 차의 즐거움이다.

독특한 외장,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실내, 준수하면서도 잘 달리는 컨버터블을 찾는 운전자에게 제격인 차다. 다만 최신 유행에 조금 뒤떨어져 보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후방카메라 화질, 헤드업디스플레이 크기와 선명도 등은 아무리 컨버터블이라고 하지만 아쉬운 대목이다. 가격은 1억7800만원이다.

고양=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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