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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든든하겠네" 잇단 실언에도 5060 지지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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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MBN 여론조사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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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주 만에 다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반등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정까지 불과 보름이 남은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누가 최종 대선행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매경·MBN 의뢰로 지난 18~20일 3일간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3.6%를 얻어 29.6%를 얻은 홍준표 의원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 2주 전인 지난 7일 발표된 직전 조사에서는 홍 의원(31.3%)이 윤 전 총장(28.9%)을 근소하게 앞섰는데, 윤 전 총장이 이번에 다시 역전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6주 만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1%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지지율 5.9%를 기록했다.

6월 말 대선 출마 선언 후 부동의 야권 1위였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9월 초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으로 하락해 9월 9일 조사부터 홍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잦은 말 실수도 지지율을 한동안 깎아 먹었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당에 위장당원이 있다" "이런 정신머리면 당이 없어지는 게 낫다" 등 '거친 말'을 내뱉은 윤 전 총장은 당 밖은 물론 당내에서도 거세게 공격당하며 지지율이 흔들렸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정되며 상대가 분명해지고,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반감이 극에 달하면서 윤 전 총장에게 이득이 된 모습이다. '추미애의 맞수 윤석열'로 정치 입성 여론이 커진 것처럼 '이재명 맞수 윤석열'에게 보수 표가 결집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대거 윤 전 총장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지율을 직전 조사 대비 4.7%포인트 끌어올렸는데 50대에선 7.8%포인트, 60대 이상에선 무려 12.4%포인트나 지지율이 상승했다. 알앤써치 측은 "20~40대에선 홍준표 의원이 우위에 있음에도 윤 전 총장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이유는 60대의 압도적 지지 때문"이라면서 "60대 이상에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37.4%포인트나 앞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은 당원 50%,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윤석열 몰표'는 이른바 '당심'이 윤 전 총장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 다만,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가 결국엔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이른바 '이준석 효과'로 최근 국민의힘 신규 당원의 상당수는 젊은 층이라는 점은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이 때문에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뽑아 MZ세대 영향력이 컸지만, 이번 대선 후보 선출에는 TK(대구·경북), 50·6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비중이 50%나 된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은 후보가 사과했지만, 당내 경선에선 이들을 잡아야 한다는 계산의 전략적인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 신규 당원 중 젊은 세대 비중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그들의 성향은 어느 쪽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까지 상황으론 윤 전 총장이 다소 우위에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박인혜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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