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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미사일 시험, 韓·日 협력 필요성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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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일대사 후보자 청문회 발언

주중대사는 “韓 등 동맹 중요” 강조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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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주일·주중 대사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렸다. 주일 대사 후보자는 한·일관계 개선을, 주중 대사 후보자는 미·중 대결 국면에서 한국 등 동맹국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대사 후보자는 한·일관계에 관한 의원들 질의에 “20세기의 불화가 21세기의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며 “양국이 (과거보다) 미래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한·일 양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미래와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후보자는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지난 19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서 찾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시험은 미국에 필수적인 한국과 일본 간 공조·협력을 양국에 환기해 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의 위협적 행동이 한·미·일 3국을 한데 묶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대사 후보자는 중국의 위협에 관한 질문에 “중국은 신과 같은 힘을 가진 나라가 아니다”며 “경제·정치적으로 상당한 약점과 과제를 안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변변한 동맹이 하나도 없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과 달리 미국은 인도태평양에 동맹국 일본·한국·호주는 물론 안보 파트너 필리핀·태국 등 우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본격화할 미·중 대결에서 한국이 미국 편에 서야 함을 주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번스 후보자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 위협을 “터무니없는 일”로 규정한 뒤 “하나의 중국 정책은 옳지만 현상을 훼손하는 중국의 일방적 행동에 반대하는 것 역시 옳다. 미국은 대만이 충분한 자기방어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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