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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이다영, 그리스 무대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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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르게 주전 세터 출장

PAOK, 리그 최강팀에 완승 이변

세계일보

학창시절 폭력사건이 공개되면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뒤 그리스리그 진출을 시도해 논란을 일으킨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이다영이 21일 PAOK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모습. 그리스 배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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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일으킨 폭력사건이 알려져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뒤 해외리그에 진출한 전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5)이 그리스 프로배구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1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21~2022시즌 그리스 여자배구 A1 에티니키리그 3라운드 경기에 주전 세터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스에 입국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데뷔가 미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 PAOK는 그리스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올림피아코스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뛰던 시절 함께했던 스페인 출신의 공격수 밀라그로스 콜라(한국 등록명 마야)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다. 한편, 함께 입단한 쌍둥이 언니 이재영(25)은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3명 출전) 영향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고 스타로 꼽히는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창시절 일으킨 폭력사건이 알려졌고,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국가대표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 6월 흥국생명이 두 선수의 보유권을 포기하며 사실상 국내무대에서 퇴출당했다.

자매는 논란 속에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자들을 오히려 고소하는 등의 행태로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국내배구계에서 뛸 길이 사라지자 해외진출을 시도해 또 다른 논란을 만들었고,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반대에도 그리스리그 진출을 강행했다. 결국,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 없이 두 선수는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해외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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