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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 모스크바, 11일간 휴무령…"식당·쇼핑몰 등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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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는 방학, 대학은 원격수업"…러 신규확진 3만6천명 넘어 최다기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21일(현지시간) 관내 대다수 사업장과 상업 시설에 대해 11일간의 휴무령을 내리고 학교는 방학에 들어가게 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처를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시장령을 통해 이달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11일 동안을 휴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전문 병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모스크바에선 일련의 방역 제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이 기간에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레스토랑·카페·쇼핑몰·헬스클럽 등 모든 상업·서비스 시설은 문을 닫는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은 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

도시 기능에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도 폐쇄된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들은 방학에 들어가며, 대학은 온라인으로 원격 수업만 진행한다.

극장·박물관 등은 계속 문을 열지만, 입장객은 정원의 50% 내로 제한되고, 입장객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QR 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모스크바시에 인접한 모스크바주도 유사한 방역 조처를 했으며, 다른 지방 정부들도 속속 방역 수준을 높이고 있다.

모스크바시는 지난 6월 중순에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9일간의 휴무를 선포했었지만, 당시에는 레스토랑·카페 등의 야간 영업만 제한해 이번보다는 제한 조치의 강도가 낮았다.

모스크바시가 도입한 휴무 조치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전역에 선포한 9일간(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의 휴무 조치보다 기간을 더 연장한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한층 심각한 모스크바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뱌닌 시장은 앞서 지난 19일 발령한 시장령을 통해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4개월 동안 60세 이상 시민과 기저질환자에게 주거지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가운데서 신규확진자나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들은 병원에 가거나 가까운 상점에서 물건 구매, 산책이나 운동 등을 위해서만 외출할 수 있으며, 나머지 시간에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소뱌닌 시장은 또 해당 기간에 모스크바 관내 사업자들에게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재택근무로 돌리도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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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의료진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시작된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갈수록 거세지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9월 중순 2만 명 선을 돌파한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들어 3만 명 선을 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일 신규확진자와 신규사망자는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며 잇따라 역대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3만6천33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7천897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천280명, 모스크바주에서 2천318명의 신규확진자가 보고됐다.

러시아 전체 신규사망자도 1천36명으로 전날의 역대 최다 기록(1천28명)을 경신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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