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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이재명 '전두환 비석' 밟으며 "尹 밟았나? 밟기 어려웠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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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윤 후보의 말은 특별히 놀랍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중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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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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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어느 날 저절로 오는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수많은 이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 또는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살인강도도 살인강도를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며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느냐"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당초 방문예정에 없었지만 일정을 바꿔 망월동 구묘역 입구에 있는 이른바 '전두환 비석'을 찾아 밟기도 했다. 그 뒤 "윤석열 총장은 이거 밟으셨나?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가 어려웠으려나"라며 비꼬았다. 이 비석은 전 전 대통령 재임시 만들어진 비석으로, '전두환 각하 내외분 민박 마을'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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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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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오래 살았으면…처벌받게 되길"



또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전두환이란 이름 쓸 때마다 뒤에 뭐라 붙여야 할지 참 고민"이라며 "전씨는 내란범죄의 수괴고 집단 학살범"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맡긴, 국민을 지키라고 준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 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반란범"이라며 "저는 끊임없이 생각하는 게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선 살아있는 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한다고 생각한다. 공소시효, 소멸시효 배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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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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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기록하도록 해야 이런 사건 재발 막을 수 있다"며 "전두환 그분 좀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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