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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따릉이 중단' 진화 나선 오세훈 "6000대 늘려 '시즌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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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3500대로 확대…대여소 250곳·거치대 3000개 추가

"따릉이 원형, 첫 임기때 만든 공용자전거 제도" 강조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앞 공공자전거(따릉이) 운영 현장을 방문해 따릉이를 타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의 현장방문은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2021.10.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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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신규도입 중단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따릉이 시즌2"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에 위치한 따릉이 대여소에서 시민들과 함께 따릉이를 이용하고 의견을 들었다.

앞서 따릉이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자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이다. 따릉이 회원 수는 현재 325만명을 돌파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과 따릉이를 대여한 뒤 대한문 앞, 서울시청 광장을 지나 다시 도시건축전시관까지 약 500m를 따릉이를 타고 이동했다.

시민들에게 "(따릉이를) 이용하고 싶을 때 없어서 이용하지 못한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올해 3000대, 내년 3000대를 늘릴 생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올해 3월 따릉이 5만대 공급 계획보다 도입 숫자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민들의 수요가 있는 만큼 부족함 없이 더 많은 숫자를 공급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따릉이 시즌2'에 대해서는 "(따릉이) 숫자도 늘리겠지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자전거 도로도 더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저는 자전거 마니아고, 따릉이 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릉이의 원형은 제가 첫번째 서울시장 임기를 수행하던 200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전거 택시 '빅시'를 보고 충격을 받은 후 서울시에 '공용 자전거 제도'를 신설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올 연말까지 3000대, 내년까지 3000대를 각각 추가 도입한다. 내년 운영 규모는 총 4만3500대로 늘어난다. 따릉이 대여소 250곳, 거치대 3000개도 추가 설치한다.

질적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7월부터 대여소 간 자전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전거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한 뒤 적정대수를 확인해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따릉이 바퀴에 반사판 개수를 늘리는 등 안전도 강화한다.

시민들이 따릉이 앱이 추천하는 포화도가 높은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 뒤, 자전거가 부족한 대여소에 반납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따릉이 앱을 통해 시민이 대여소 설치를 요청하면 검토 후 설치하는 '시민이 원하는 곳에 설치하는 대여소'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

자전거 도로도 늘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청계천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통해 도심에서 한강까지 바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완성했다.

내년 6월에는 청계천과 정릉천을 자전거 교량으로 연결해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 대학권과 한강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내년도 따릉이 신규 구매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시장 바뀌니 신규도입을 잠정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 효과를 모니터링 후 따릉이 적정대수를 확인해 추가 도입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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