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감 후 첫 일정으로 광주와 봉하마을을 찾아 말 그대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두환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삭제하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재명 후보, 오늘 광주와 봉하마을을 잇따라 찾았습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다 보니까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서 바로 광주로 찾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최진]
이낙연 지사로 호남 문제도 뻥 뚫려 있고 그다음에 윤석열의 발언 논란으로도 호남이 뻥 뚫려 있는 이참에 때는 이때다 하고 마치 호남으로 달려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의 상징인 5.18묘역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 PK, 부산, 경남의 상징인 봉하마을 양쪽으로 감으로써 나는 민주당 적통성이다, 진보적인 후보다라는 부분을 공개적으로 알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대선주자 맞수토론이 있는데요. 4명의 후보가 돌아가면서 1:1로 맞붙게 됩니다. 오늘은 윤석열 대 유승민, 홍준표 대 원희룡. 이렇게 맞대결이 있을 예정인데요. 맞수토론이 YTN, 연합뉴스TV, JTBC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요. 오늘 오후 5시 반에 열립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죠. 지금 후보들이 토론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토론은 YTN에서 열립니다. 각 후보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서경 기자.
[기자]
윤석열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1시간 뒤면 국민의힘 대선주자 2차 맞수토론이 시작됩니다. 후보들은 일찌감치 이곳 대기실에 도착해서 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제가 윤 후보 대기실로 들어가서 한번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오늘 토론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윤석열]
준비할 게 뭐 있습니까? 열 번이나 했는데.
[기자]
토론 날이 갈수록 실력발휘가 되시는 것 같다, 이런 좋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스스로 어떻게 보세요?
[윤석열]
글쎄, 후보들 간에 토론이 아주 건설적이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하시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향후에 토론이 좀 잘됐으면 합니다.
[기자]
제가 캠프를 통해서 들어보니까 오늘 윤석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략이다 이런 말씀을 들었거든요. 후보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임하실지, 어떤 각오로 임하실지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윤석열]
토론이라는 게 시작이 되면 언제 끝났나 할 정도로 정신없이 진행되다가 끝나기 때문에 무슨 전략이라는 게 따로 저는 없습니다.
[기자]
이제 합동토론 많이 해 보셨지만 맞수토론은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잖아요. 시간관리나 이런 것을 생각하셔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전략이 있으셔야 될 것 같은데 이런 부분 어떻게 보세요?
[윤석열]
오히려 둘이 해 보니까 4명 또는 8명이 했던 것보다 발언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해서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기자]
건설적인 토론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분야 위주로 오늘 시간관리를 해서 말씀하실까요?
[윤석열]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대선후보들이 어떠한 정견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걸 아무래도 제일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겠나 싶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윤석열]
고맙습니다.
[기자]
제가 잠깐 대기실 살펴보니까요. 특보부터 대변인분까지 많은 캠프분들 와 계시고요. 또 토론 준비를 위해서 분주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토론시간 다가올수록 긴장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는데요. 오늘 토론 굉장히 기대됩니다. 윤 후보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고 저는 이제 자리를 옮겨서 다른 주자 인터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맞수토론을 벌이는데요. 부장원 기자, 유승민 후보 도착했습니까?
[기자]
유승민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 만나러 가보시죠.
[기자]
지금 도착해서 토론준비에 여념 없으신데요. 유승민 후보, 그동안 토론회마다 오늘 토론회 상대방인 윤석열 후보와 팽팽한 신경전 펼쳐왔습니다. 그런 만큼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오늘 대결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빨리 가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유승민]
어서 오세요.
[기자]
후보님, 준비에 여념이 없으실 텐데 제가 간단히 질문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워낙 토론회 명수로 불리시는 분이다 보니까 긴장은 안 하실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준비 많이 하셨습니까?
[유승민]
아닙니다. 토론 때마다 긴장합니다. 토론 때마다 긴장 안 하는 후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은 이제 1:1 토론이니까 또 윤석열 후보니까 평소에 시간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못 물어보던 그런 걸 각자 20분씩 있으니까 충분히 물어보죠, 뭐.
[기자]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방 윤석열 후보입니다. 1위 주자기도 하고 최대 경쟁자이기도 한데 어떤 전략으로 임하실지 궁금합니다.
[유승민]
글쎄요. 윤석열 후보가 1위인지 3위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동안 여론 지지도가 많이 나왔지만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막판에 요동칠 겁니다. 윤석열 후보 그동안 워낙 잘못도 많이 했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우리 당원들이든 시민들이든 지금 우리 경선과정을 굉장히 주시하고 있고 또 그동안 여론조사나 당원 여론조사 이런 데 잡히지 않던 그런 민심이나 당심 그런 게 저는 분명히 실제 투표에서는 나올 거라고 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제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굉장히 공격적이고 송곳 같은 질문도 많이 예상되는데 혹시 민감한 질문, 이건 꼭 하고 싶은 질문, 먼저 여쭤봐도 될까요?
[유승민]
글쎄요. 그건 작전 비밀인데 아마 국민들께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것, 그걸 제가 대신 묻는 그런 부분도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기자]
후보님 오늘 토론회장 오시면서 지지자분들 많이 모여계신 것 보셨을 텐데.
[유승민]
앞에 많이 모여 계셨어요.
[기자]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우리 지지해 주시는 분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아주 멋지고 치열한 그런 토론을 오늘 해서 유승민의 진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후보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유승민]
고맙습니다.
[기자]
보신 것처럼 유승민 후보, 막바지까지 토론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워낙 토론의 명수이다 보니까 긴장보다는 평소 실력을 100% 다 발휘하겠다는 그런 각오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유승민 후보 여기에서 마치고 저는 다른 주자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또 유승민 후보 만나봤습니다. 지금 대기실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계속해서 박서경 기자, 원희룡 후보 만나러 가야죠. 원희룡 후보 대기실 앞에 나가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저는 원희룡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는데요.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안녕하세요.
[기자]
오늘 토론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뭘 많이 준비하고 계신 것 같아요. 종이에 쓰시기도 하고요.
[원희룡]
준비한다고 저희 캠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제가 해야 되니까 긴장도 되고 다듬고 있습니다.
[기자]
긴장된다고 하셨지만 지금 대장동 1타강사라는 이런 별명을 얻으시면서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계시잖아요. 이 별명은 어떻게 보? 세요? 마음에 드십니까?
[원희룡]
저는 강사가 아닌데 강사라고 하니까 좀 아쉽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우리 국민들을 가장 절망시키고 또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게 부동산 부패고 거기에 대표적인 여당의 위선과 부패의 사례 아니겠습니까?
저는 누가 저를 건드리지 않으면 온건하지만 저의 정의감과 또 제 가족들의 삶을 위협하는 그런 문제가 나타나면 저는 아주 리액션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의 이 분노와 정의감, 이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가짜 능력과 가짜 공정을 반드시 밝혀서 우리 국민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 불안요소를 제거해야겠다. 그런 걸로 겁날 게 없습니다.
[기자]
강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역시 후보님의 강점이 정곡을 찌르는, 상대방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지 않습니까? 오늘은 어떤 전략을 준비하셨어요?
[원희룡]
오늘은 상대가 홍준표 후보입니다. 본인의 대표 공약이나 슬로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자꾸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라 이상한 방향으로 또 저를 공격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후보님 원하시는 대로 매우 원론적인 철학과 공부를 해서 알 문제가 아닌 문제들을 위주로 하면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과연 준비돼 있는 것인지 제가 국민들 앞에 날카로운 검증을 하지만 좀 품격 있고 보는 분들이 흐뭇하게 토론을 이끌어보겠습니다.
[기자]
말씀하셨듯이 오늘 굉장히 토론 흥행할 걸로 예상되고 있는데 시청자분들께 어떤 각오로 임하겠다, 이런 말씀 좀 짧게 부탁드릴게요.
[원희룡]
우리 국민들은 정말 나라가 어지럽고 삶이 어려운데 후보라고 나선 사람들이 나라의 현실과 국민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후보인지 아니면 자기만의 욕심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위선을 내세우고 있는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진실되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좋은 토론 부탁드립니다.
[원희룡]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평소 원 후보님 보여주셨던 모습대로 단호하고 톡톡 튀는 말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잠깐 살펴보니까 실무진과 대변인 등 많은 캠프 분들도 참석하셨고요.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준비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 후보님 인터뷰도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저는 이제 다음 주자에게 마이크를 넘겨보겠습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후보 만나야죠. 원희룡 후보와 맞붙는 홍준표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홍준표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 꼽자면 토론 하면 빠지지 않는 분인데요. 정치경력 26년이고 어떤 질문에든 여유 있게 받아칠 수 있는 경륜을 소유한 분입니다. 관심 많으실 텐데 빨리 가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오늘 후보 간의 토론회, 굉장히 많은 시청자들께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제가 앞에서 정치경력 26년의 최고의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했는데 그래도 혹시 조금은 떨리실까요?
[홍준표]
이게 짧은 시간에 하는 토론이다 보니까 제대로 자기 의사 표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은 미국처럼 1:1로 치고받고 하는 토론이 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TV토론은. 그래서 상당히 언제나 새로운 토론할 때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자]
방금 전에 원희룡 후보가 토론 전에 임하는 각오 한번 들어보셨을 텐데요. 홍 후보께서는 원 후보님을 상대하는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실까요?
[홍준표]
사실 이게 대통령 선거 토론입니다. 대통령 선거 토론이기 때문에 국가의 거대 담론을 두고 통치철학이라든지 나라를 이끌어갈 방향을 정하는 그런 토론이 돼야지 대통령 토론이지 마치 고등학교 화학수업 시간에 있을 그런 토론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오늘 원 후보도 아마 그걸 다 감안하고 나왔을 겁니다.
[기자]
토론회장 앞에 지지자분들 굉장히 많이 오셨습니다. 요새 무야홍, 무대홍. 이런 신조어들도 굉장히 많고요. 지지자분들께서는 또 홍준표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죠. 콜라같이 톡 쏘는 질문을 기대하실 것 같아요.
[홍준표]
그런데 제가 제일 도전자의 입장이 아니고 지금은 당내에서는 제가 제일 맏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기가 상당히 난감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후보님, 오늘 마지막까지 토론준비 여념 없으신데 소감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저와 박서경 기자가 나눠서 국민의힘 대선경선 4강에 오른 후보들을 만나봤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5시 반부터는 유승민, 윤석열 후보의 맞수토론이 이어지고 끝나자마자 원희룡, 홍준표 후보가 토론대결을 펼칩니다. 지금까지 YTN 부장원이었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부 두 기자. 박서경, 부장원 기자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 4명을 차례로 만나봤습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에 시작합니다. 활발하고 멋진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부장원 기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정치권 이슈 최진 원장과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이야기 했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오늘 광주를 찾아서 5.18 묘역을 이동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입구 바닥에 깔린 전두환 비석을 이렇게 밟고 지나갔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겨냥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 발언을 듣고 이야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통령 후보 (5.18 묘지) :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특별히 놀랍지 않습니다.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살인 강도도 살인강도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습니까. 공소시효 소멸시효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전두환 그분 제발 좀 오래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 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이런 말도 했어요.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씨를 존경해서 밟기 어려울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화법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최진]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모처럼 아주 좋은 호재를 만났죠.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다, 국민의힘은 전두환 오공세력 후예다 이렇게 몰고 가지 않겠습니까?
아마 본선에서 계속 밀고 갈 가능성이 높고 저 부분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지금 가뜩이나 민주당 내부 분열이 심한데 이렇게 세게 윤석열의 발언, 5.18 발언 이런 것들을 공격함으로써 내부적으로 민주당 내부를 결집시키는 데 아마 활용할 가능성이 높죠.
[앵커]
이재명 후보 앞에 놓인 과제가 사실 원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했다고 하는데 통화 사실 공개를 놓고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더라고요?
[최진]
그러니까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외형적인 원팀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심리적인 원팀은 쉽지 않다, 어렵다. 그걸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이낙연 후보가 부인하고 최근에 경기도 주변을 산책도 다니면서 잠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 사실 자존심이 심하게 상했고요.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지금까지 본인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던 모든 논리를 다 뒤집어서 가고 만나야 되잖아요, 이재명을.지지하고 도와주려면. 그렇지 않습니까? 두 달, 석 달 동안 신랄하게 맹렬했게 공격했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부도덕성의 논리 이걸 다 뒤집어놓거나 아니면 내려놓고 가야 되기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게? 쉽지 않죠. 아마 이재명 지사가 많이 노력을, 공을 많이 들여야 될 겁니다. 전화 한 번 하는 것 말고 보이지 않게 알게 모르게 많이 공을 들여야 될 겁니다.
과거 역대 대통령 모든 대선후보들도 경선에서 진 후보들, 보통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집 앞에 가서 몇 시간씩 기다리고 아주 사정하면서 고개 90도 각도로 인사하고 정말 깍듯하게 온 정성을 다 쏟았죠. 그게 없이 그런데 전화 한 통으로 딱 돌아오는 후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의 마음도 돌려놔야 되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캠프 사람들, 지금도 만나고 연락하고 또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겠다. 이미 경선은 끝났는데. 그리고 다소 황당한 건 아직도 여전히 뭔가 상황이 뒤집어지지 않을까, 우리 이낙연 쪽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앵커]
아직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그런가요?
[최진]
그렇습니다. 검찰 대장동에 뭔가 결정적인 게 나올 것이다라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 아직도 만나지 않은 건 뭔가 이재명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하룻밤 자고 나면 계속 새로운 대장동 악재들이 터져 나오니까 결정적으로 뭔가 터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아직도 오늘 현재까지 갖고 있다는 것. 참 이게 무서운 민주당의 현실이죠.
[앵커]
청와대 이야기하셨는데 청와대는 언제쯤 이재명 후보를 초청할까요?
[최진]
그게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제일 불안, 초조할 겁니다. 다른 과거 후보는 2~3일이면 만났고 길어야 10일이었는데 벌써 12일째 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선후보가 되면 네 가지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탈락 후보를 껴안는다. 이거 안 됐지 않습니까?
두 번째, 본인 지사직 사퇴 이게 지금 안 됐잖아요. 그다음에 방금 말씀하신 대통령 만나는 거. 이거 안 됐지 않습니까? 그게 끝나야 민주당의 대선 선대위가 꾸려집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이 네 가지 4단계 프로세스 중에 하나도 이뤄진 게 없기 때문에 많이 불안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딱 만나면 일거에 많은 걸 해소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상황 알아볼까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놓고 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또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검찰이 어젯밤에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는데 국민의힘 주장은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배임 혐의를 뺐다. 그건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
저게 이재명 일병 구하기인지 이재명 일병 죽이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모습들이 결국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의혹이라든지 불만이라든지 특검의 주장들, 이런 부분들이 제기될 수가 있거든요.
지금 모든 언론에 보면 말하자면 고소장에 이재명에 불리한 내용들을 많이 뺐다, 이런 것들이 속속 나오지 않습니까? 뇌물 액수도 지금 8억에서 3억 5000으로 줄이고. 그리고 또 나오는 얘기가 얼마 전에 또 창 밖으로 던진 핸드폰 못 찾고 말이죠, 검찰이.
거기다가 지금 어제, 오늘 사이에 나온 얘기가 검찰 내부에 이재명 지사 수사를 놓고 검찰 지휘부와 실무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
저런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일단 시시비비를 떠나서 정말 짜증나는 거고 국민의힘에 대해서 정말 후보 자체에 대해서 비호감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게 시간이 갈수록 저는 저게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구하기가 아니라 힘들게 만들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이 다소 힘들겠지만 빨리 신속하게 제대로 처리하는 것만이 그게 오히려 이재명 살리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 그 발언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여기에 오늘 또 SNS에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그것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지고 있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토론회 때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사과를 할 것으로 이렇게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이 며칠 사이에 사과가 세 번 등장하지 않습니까? 사과하라 하니까 돌잔치 사과 잡은 것 하고 오늘도 개에게 사과 주는 장면. 그래서 사과가 계속 등장하는데. 저게 국민을 우롱하고 비판한다는 비판이 많지 않습니까?
정치적이나 정책적인 실수는 진영의 논리에 따라서 상당 부분 이해가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심리적이고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민감한 실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윤 후보에게 사실 악영향이 큽니다, 의외로.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바로 사과를 했으면 좋은데 처음에는 또 유감 표시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결국 사과를 했는데 제가 이 차제에 말씀드리지만 모든 정치인들이 무슨 문제만 생기면 유감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국어사전을 찾아봤어요. 유감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섭섭하거나 불만스러운 느낌, 이렇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사과하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윤석열 후보든 어떤 후보든 여야 불문하고 유감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이 오히려 더 화납니다. 솔직하게 송구하다, 죄송하다고 쿨하게 사과하는 게 낫습니다, 잘못하면.
[앵커]
알겠습니다. 최 원장께서는 그동안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물론 역대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마는 중도층 아니겠습니까? 중도층을 잡아야 결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했던 발언들이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그런 발언들이 아닌가.
[최진]
당연히 그렇죠. 그리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도층이라는 것은 20~30대나 자영업자나 서민들 이런 분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진영 논리가 정치 여야로 확실히 갈라지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까 당장 먹고살 의식주가 중요한 사람들은 대선 후보들의 실언이나 발언, 실책, 도덕성에 대해서 크게 민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반복되고 지속될 경우에 이게 가랑비에 점점 옷이 젖듯이 점점 하나둘씩 지지율이 떨어지죠. 그러니까 지금 실언, 실책을 해도 지지율이 바로 똑 떨어지지 않는다? 별로 걱정 없다? 이건 엄청난 착각인 거죠. 소리 없이 서민 사이에서 싹싹 떨어지다가 어떤 계기가 딱 맞아 떨어지면 지지도가 그때부터 쑥쑥쑥쑥 순식간에 빠집니다.
[앵커]
처음에는 이런 발언 논란들이 여론조사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이게 쌓이고 쌓이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보면 참 안타깝게도 윤석열 후보가 실언이 너무 많았지 않습니까? 제가 얼핏 봐서 한 20가지 되는 것 같아요. 두테루테 주 20시간 대구 민란 해서 아프리카 해서 제가 얼핏 해도 열댓 가지가 넘는데 이런 부분들이 단순한 언어의 실수, 언어의 미숙함이다 이렇게 한다면 그건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저게 혹시 사고의 미숙함이나 혹은 국정능력의 미숙함이 아니냐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게 되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온 4자 대결, 가상 4자 대결 여론조사를 보고 분석을 해 주세요. 국민의힘에서는 누가 나오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3%포인트 정도 차이로 백중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4자 가상 구도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34, 윤석열 후보 31, 심상정 7, 안철수 9 이렇게 되어 있고요. 홍준표 의원과 붙었을 경우에는 33, 30, 8, 10 이렇게 나왔습니다. 지금 대선 4자 가상 구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죠?
[최진]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보시다시피 거의 뭐 3% 이내 차이로 비슷한 구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현재 대선 구도는 4강 구도라고 봅니다. 왜냐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그리고 무섭게 똘똘 뭉쳐 있는 중도층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누가 중도층과 단일화를 하고 연대를 하느냐가 결국 막판 대세를 판가름한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앞으로 전략이나 발언이라든지 실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중도층의 마음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게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이라고 보는 거죠. 저는 중도층을 하나의 당이나 세력으로 보는 겁니다. 그 정도로 무섭게 똘똘 뭉쳐 있는 세력이죠. 20~30대, 영세민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갤럽조사에서 보니까 호감도를 조사했는데요. 대선주자들의 비호감도가 엄청 높아요.
[최진]
그건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선 여야가 검찰에 찾아가고 대결하고 이런 구도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일반 국민들 중도층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잘 모릅니다.
[앵커]
볼까요? 비호감도 보면 이재명 후보가 60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59, 윤석열 후보가 62, 심사정 후보 62, 안철수 후보 72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지난번에 조사할 때는 비호감도가 이재명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가 많이 높았죠. 그런데 오늘 보니까 비호감도가 대충 비슷하네요. 거의 후보가 막상막하일 정도로 비슷하고 지지율도 비슷비슷합니다. 그런데 이건 저는 대장동 게이트라든지 최근에 여러 가지 전두환 논란이라든가 그동안 X파일 논란 많지 않습니까, 여야 후보들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냥 싸잡아서 1, 2위 여야 후보 다 싫다는 아주 비호감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MBN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국감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부정평가가 52.8이 나왔더라고요. 대체적으로 여당에서는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를 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요 잘했다가 33.8, 못했다가 52.8 이렇게 나왔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최진]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이재명 지사가 완승을 거두었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저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이재명 지사가 잘했습니다. 저도 외형적으로는 대단히 잘했다, 완승을 거두었다. 8:1로 승리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이렇게 볼 때는 저건 아닌 것 같다.
말하자면 내용은 똑똑하게 잘해서 방어했을지 모르겠지만 태도라든지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말이 왔다갔다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건 좀 딱 꼬집어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좀 뭔가 있다. 불안하다. 말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국민들이 고개를 크게 갸우뚱거리는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 수치, 저 여론조사 수치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주의 깊게 새겨 듣고 이 부분은 깊이 대응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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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5시 30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2차 맞수토론!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감 후 첫 일정으로 광주와 봉하마을을 찾아 말 그대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두환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삭제하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재명 후보, 오늘 광주와 봉하마을을 잇따라 찾았습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다 보니까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서 바로 광주로 찾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최진]
이낙연 지사로 호남 문제도 뻥 뚫려 있고 그다음에 윤석열의 발언 논란으로도 호남이 뻥 뚫려 있는 이참에 때는 이때다 하고 마치 호남으로 달려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의 상징인 5.18묘역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 PK, 부산, 경남의 상징인 봉하마을 양쪽으로 감으로써 나는 민주당 적통성이다, 진보적인 후보다라는 부분을 공개적으로 알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대선주자 맞수토론이 있는데요. 4명의 후보가 돌아가면서 1:1로 맞붙게 됩니다. 오늘은 윤석열 대 유승민, 홍준표 대 원희룡. 이렇게 맞대결이 있을 예정인데요. 맞수토론이 YTN, 연합뉴스TV, JTBC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요. 오늘 오후 5시 반에 열립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죠. 지금 후보들이 토론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토론은 YTN에서 열립니다. 각 후보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서경 기자.
[기자]
윤석열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1시간 뒤면 국민의힘 대선주자 2차 맞수토론이 시작됩니다. 후보들은 일찌감치 이곳 대기실에 도착해서 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제가 윤 후보 대기실로 들어가서 한번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오늘 토론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윤석열]
준비할 게 뭐 있습니까? 열 번이나 했는데.
[기자]
토론 날이 갈수록 실력발휘가 되시는 것 같다, 이런 좋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스스로 어떻게 보세요?
[윤석열]
글쎄, 후보들 간에 토론이 아주 건설적이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하시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향후에 토론이 좀 잘됐으면 합니다.
[기자]
제가 캠프를 통해서 들어보니까 오늘 윤석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략이다 이런 말씀을 들었거든요. 후보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임하실지, 어떤 각오로 임하실지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윤석열]
토론이라는 게 시작이 되면 언제 끝났나 할 정도로 정신없이 진행되다가 끝나기 때문에 무슨 전략이라는 게 따로 저는 없습니다.
[기자]
이제 합동토론 많이 해 보셨지만 맞수토론은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잖아요. 시간관리나 이런 것을 생각하셔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전략이 있으셔야 될 것 같은데 이런 부분 어떻게 보세요?
[윤석열]
오히려 둘이 해 보니까 4명 또는 8명이 했던 것보다 발언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해서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기자]
건설적인 토론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분야 위주로 오늘 시간관리를 해서 말씀하실까요?
[윤석열]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대선후보들이 어떠한 정견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걸 아무래도 제일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겠나 싶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윤석열]
고맙습니다.
[기자]
제가 잠깐 대기실 살펴보니까요. 특보부터 대변인분까지 많은 캠프분들 와 계시고요. 또 토론 준비를 위해서 분주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토론시간 다가올수록 긴장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는데요. 오늘 토론 굉장히 기대됩니다. 윤 후보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고 저는 이제 자리를 옮겨서 다른 주자 인터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맞수토론을 벌이는데요. 부장원 기자, 유승민 후보 도착했습니까?
[기자]
유승민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 만나러 가보시죠.
[기자]
지금 도착해서 토론준비에 여념 없으신데요. 유승민 후보, 그동안 토론회마다 오늘 토론회 상대방인 윤석열 후보와 팽팽한 신경전 펼쳐왔습니다. 그런 만큼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오늘 대결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빨리 가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유승민]
어서 오세요.
[기자]
후보님, 준비에 여념이 없으실 텐데 제가 간단히 질문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워낙 토론회 명수로 불리시는 분이다 보니까 긴장은 안 하실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준비 많이 하셨습니까?
[유승민]
아닙니다. 토론 때마다 긴장합니다. 토론 때마다 긴장 안 하는 후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은 이제 1:1 토론이니까 또 윤석열 후보니까 평소에 시간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못 물어보던 그런 걸 각자 20분씩 있으니까 충분히 물어보죠, 뭐.
[기자]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방 윤석열 후보입니다. 1위 주자기도 하고 최대 경쟁자이기도 한데 어떤 전략으로 임하실지 궁금합니다.
[유승민]
글쎄요. 윤석열 후보가 1위인지 3위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동안 여론 지지도가 많이 나왔지만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막판에 요동칠 겁니다. 윤석열 후보 그동안 워낙 잘못도 많이 했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우리 당원들이든 시민들이든 지금 우리 경선과정을 굉장히 주시하고 있고 또 그동안 여론조사나 당원 여론조사 이런 데 잡히지 않던 그런 민심이나 당심 그런 게 저는 분명히 실제 투표에서는 나올 거라고 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제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굉장히 공격적이고 송곳 같은 질문도 많이 예상되는데 혹시 민감한 질문, 이건 꼭 하고 싶은 질문, 먼저 여쭤봐도 될까요?
[유승민]
글쎄요. 그건 작전 비밀인데 아마 국민들께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것, 그걸 제가 대신 묻는 그런 부분도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기자]
후보님 오늘 토론회장 오시면서 지지자분들 많이 모여계신 것 보셨을 텐데.
[유승민]
앞에 많이 모여 계셨어요.
[기자]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우리 지지해 주시는 분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아주 멋지고 치열한 그런 토론을 오늘 해서 유승민의 진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후보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유승민]
고맙습니다.
[기자]
보신 것처럼 유승민 후보, 막바지까지 토론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워낙 토론의 명수이다 보니까 긴장보다는 평소 실력을 100% 다 발휘하겠다는 그런 각오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유승민 후보 여기에서 마치고 저는 다른 주자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또 유승민 후보 만나봤습니다. 지금 대기실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계속해서 박서경 기자, 원희룡 후보 만나러 가야죠. 원희룡 후보 대기실 앞에 나가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저는 원희룡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는데요.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안녕하세요.
[기자]
오늘 토론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뭘 많이 준비하고 계신 것 같아요. 종이에 쓰시기도 하고요.
[원희룡]
준비한다고 저희 캠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제가 해야 되니까 긴장도 되고 다듬고 있습니다.
[기자]
긴장된다고 하셨지만 지금 대장동 1타강사라는 이런 별명을 얻으시면서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계시잖아요. 이 별명은 어떻게 보? 세요? 마음에 드십니까?
[원희룡]
저는 강사가 아닌데 강사라고 하니까 좀 아쉽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우리 국민들을 가장 절망시키고 또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게 부동산 부패고 거기에 대표적인 여당의 위선과 부패의 사례 아니겠습니까?
저는 누가 저를 건드리지 않으면 온건하지만 저의 정의감과 또 제 가족들의 삶을 위협하는 그런 문제가 나타나면 저는 아주 리액션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의 이 분노와 정의감, 이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가짜 능력과 가짜 공정을 반드시 밝혀서 우리 국민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 불안요소를 제거해야겠다. 그런 걸로 겁날 게 없습니다.
[기자]
강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역시 후보님의 강점이 정곡을 찌르는, 상대방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지 않습니까? 오늘은 어떤 전략을 준비하셨어요?
[원희룡]
오늘은 상대가 홍준표 후보입니다. 본인의 대표 공약이나 슬로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자꾸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라 이상한 방향으로 또 저를 공격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후보님 원하시는 대로 매우 원론적인 철학과 공부를 해서 알 문제가 아닌 문제들을 위주로 하면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과연 준비돼 있는 것인지 제가 국민들 앞에 날카로운 검증을 하지만 좀 품격 있고 보는 분들이 흐뭇하게 토론을 이끌어보겠습니다.
[기자]
말씀하셨듯이 오늘 굉장히 토론 흥행할 걸로 예상되고 있는데 시청자분들께 어떤 각오로 임하겠다, 이런 말씀 좀 짧게 부탁드릴게요.
[원희룡]
우리 국민들은 정말 나라가 어지럽고 삶이 어려운데 후보라고 나선 사람들이 나라의 현실과 국민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후보인지 아니면 자기만의 욕심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위선을 내세우고 있는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진실되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좋은 토론 부탁드립니다.
[원희룡]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평소 원 후보님 보여주셨던 모습대로 단호하고 톡톡 튀는 말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잠깐 살펴보니까 실무진과 대변인 등 많은 캠프 분들도 참석하셨고요.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준비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 후보님 인터뷰도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저는 이제 다음 주자에게 마이크를 넘겨보겠습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후보 만나야죠. 원희룡 후보와 맞붙는 홍준표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홍준표 후보 대기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 꼽자면 토론 하면 빠지지 않는 분인데요. 정치경력 26년이고 어떤 질문에든 여유 있게 받아칠 수 있는 경륜을 소유한 분입니다. 관심 많으실 텐데 빨리 가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오늘 후보 간의 토론회, 굉장히 많은 시청자들께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제가 앞에서 정치경력 26년의 최고의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했는데 그래도 혹시 조금은 떨리실까요?
[홍준표]
이게 짧은 시간에 하는 토론이다 보니까 제대로 자기 의사 표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은 미국처럼 1:1로 치고받고 하는 토론이 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TV토론은. 그래서 상당히 언제나 새로운 토론할 때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자]
방금 전에 원희룡 후보가 토론 전에 임하는 각오 한번 들어보셨을 텐데요. 홍 후보께서는 원 후보님을 상대하는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실까요?
[홍준표]
사실 이게 대통령 선거 토론입니다. 대통령 선거 토론이기 때문에 국가의 거대 담론을 두고 통치철학이라든지 나라를 이끌어갈 방향을 정하는 그런 토론이 돼야지 대통령 토론이지 마치 고등학교 화학수업 시간에 있을 그런 토론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오늘 원 후보도 아마 그걸 다 감안하고 나왔을 겁니다.
[기자]
토론회장 앞에 지지자분들 굉장히 많이 오셨습니다. 요새 무야홍, 무대홍. 이런 신조어들도 굉장히 많고요. 지지자분들께서는 또 홍준표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죠. 콜라같이 톡 쏘는 질문을 기대하실 것 같아요.
[홍준표]
그런데 제가 제일 도전자의 입장이 아니고 지금은 당내에서는 제가 제일 맏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기가 상당히 난감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후보님, 오늘 마지막까지 토론준비 여념 없으신데 소감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저와 박서경 기자가 나눠서 국민의힘 대선경선 4강에 오른 후보들을 만나봤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5시 반부터는 유승민, 윤석열 후보의 맞수토론이 이어지고 끝나자마자 원희룡, 홍준표 후보가 토론대결을 펼칩니다. 지금까지 YTN 부장원이었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부 두 기자. 박서경, 부장원 기자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 4명을 차례로 만나봤습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에 시작합니다. 활발하고 멋진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부장원 기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정치권 이슈 최진 원장과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이야기 했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오늘 광주를 찾아서 5.18 묘역을 이동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입구 바닥에 깔린 전두환 비석을 이렇게 밟고 지나갔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겨냥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 발언을 듣고 이야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통령 후보 (5.18 묘지) :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특별히 놀랍지 않습니다.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살인 강도도 살인강도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습니까. 공소시효 소멸시효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전두환 그분 제발 좀 오래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 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이런 말도 했어요.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씨를 존경해서 밟기 어려울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화법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최진]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모처럼 아주 좋은 호재를 만났죠.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다, 국민의힘은 전두환 오공세력 후예다 이렇게 몰고 가지 않겠습니까?
아마 본선에서 계속 밀고 갈 가능성이 높고 저 부분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지금 가뜩이나 민주당 내부 분열이 심한데 이렇게 세게 윤석열의 발언, 5.18 발언 이런 것들을 공격함으로써 내부적으로 민주당 내부를 결집시키는 데 아마 활용할 가능성이 높죠.
[앵커]
이재명 후보 앞에 놓인 과제가 사실 원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했다고 하는데 통화 사실 공개를 놓고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더라고요?
[최진]
그러니까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외형적인 원팀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심리적인 원팀은 쉽지 않다, 어렵다. 그걸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이낙연 후보가 부인하고 최근에 경기도 주변을 산책도 다니면서 잠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 사실 자존심이 심하게 상했고요.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지금까지 본인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던 모든 논리를 다 뒤집어서 가고 만나야 되잖아요, 이재명을.지지하고 도와주려면. 그렇지 않습니까? 두 달, 석 달 동안 신랄하게 맹렬했게 공격했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부도덕성의 논리 이걸 다 뒤집어놓거나 아니면 내려놓고 가야 되기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게? 쉽지 않죠. 아마 이재명 지사가 많이 노력을, 공을 많이 들여야 될 겁니다. 전화 한 번 하는 것 말고 보이지 않게 알게 모르게 많이 공을 들여야 될 겁니다.
과거 역대 대통령 모든 대선후보들도 경선에서 진 후보들, 보통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집 앞에 가서 몇 시간씩 기다리고 아주 사정하면서 고개 90도 각도로 인사하고 정말 깍듯하게 온 정성을 다 쏟았죠. 그게 없이 그런데 전화 한 통으로 딱 돌아오는 후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의 마음도 돌려놔야 되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캠프 사람들, 지금도 만나고 연락하고 또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겠다. 이미 경선은 끝났는데. 그리고 다소 황당한 건 아직도 여전히 뭔가 상황이 뒤집어지지 않을까, 우리 이낙연 쪽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앵커]
아직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그런가요?
[최진]
그렇습니다. 검찰 대장동에 뭔가 결정적인 게 나올 것이다라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 아직도 만나지 않은 건 뭔가 이재명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하룻밤 자고 나면 계속 새로운 대장동 악재들이 터져 나오니까 결정적으로 뭔가 터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아직도 오늘 현재까지 갖고 있다는 것. 참 이게 무서운 민주당의 현실이죠.
[앵커]
청와대 이야기하셨는데 청와대는 언제쯤 이재명 후보를 초청할까요?
[최진]
그게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제일 불안, 초조할 겁니다. 다른 과거 후보는 2~3일이면 만났고 길어야 10일이었는데 벌써 12일째 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선후보가 되면 네 가지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탈락 후보를 껴안는다. 이거 안 됐지 않습니까?
두 번째, 본인 지사직 사퇴 이게 지금 안 됐잖아요. 그다음에 방금 말씀하신 대통령 만나는 거. 이거 안 됐지 않습니까? 그게 끝나야 민주당의 대선 선대위가 꾸려집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이 네 가지 4단계 프로세스 중에 하나도 이뤄진 게 없기 때문에 많이 불안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딱 만나면 일거에 많은 걸 해소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상황 알아볼까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놓고 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또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검찰이 어젯밤에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는데 국민의힘 주장은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배임 혐의를 뺐다. 그건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
저게 이재명 일병 구하기인지 이재명 일병 죽이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모습들이 결국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의혹이라든지 불만이라든지 특검의 주장들, 이런 부분들이 제기될 수가 있거든요.
지금 모든 언론에 보면 말하자면 고소장에 이재명에 불리한 내용들을 많이 뺐다, 이런 것들이 속속 나오지 않습니까? 뇌물 액수도 지금 8억에서 3억 5000으로 줄이고. 그리고 또 나오는 얘기가 얼마 전에 또 창 밖으로 던진 핸드폰 못 찾고 말이죠, 검찰이.
거기다가 지금 어제, 오늘 사이에 나온 얘기가 검찰 내부에 이재명 지사 수사를 놓고 검찰 지휘부와 실무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
저런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일단 시시비비를 떠나서 정말 짜증나는 거고 국민의힘에 대해서 정말 후보 자체에 대해서 비호감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게 시간이 갈수록 저는 저게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구하기가 아니라 힘들게 만들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이 다소 힘들겠지만 빨리 신속하게 제대로 처리하는 것만이 그게 오히려 이재명 살리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 그 발언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여기에 오늘 또 SNS에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그것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지고 있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토론회 때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사과를 할 것으로 이렇게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이 며칠 사이에 사과가 세 번 등장하지 않습니까? 사과하라 하니까 돌잔치 사과 잡은 것 하고 오늘도 개에게 사과 주는 장면. 그래서 사과가 계속 등장하는데. 저게 국민을 우롱하고 비판한다는 비판이 많지 않습니까?
정치적이나 정책적인 실수는 진영의 논리에 따라서 상당 부분 이해가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심리적이고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민감한 실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윤 후보에게 사실 악영향이 큽니다, 의외로.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바로 사과를 했으면 좋은데 처음에는 또 유감 표시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결국 사과를 했는데 제가 이 차제에 말씀드리지만 모든 정치인들이 무슨 문제만 생기면 유감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국어사전을 찾아봤어요. 유감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섭섭하거나 불만스러운 느낌, 이렇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사과하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윤석열 후보든 어떤 후보든 여야 불문하고 유감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이 오히려 더 화납니다. 솔직하게 송구하다, 죄송하다고 쿨하게 사과하는 게 낫습니다, 잘못하면.
[앵커]
알겠습니다. 최 원장께서는 그동안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물론 역대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마는 중도층 아니겠습니까? 중도층을 잡아야 결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했던 발언들이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그런 발언들이 아닌가.
[최진]
당연히 그렇죠. 그리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도층이라는 것은 20~30대나 자영업자나 서민들 이런 분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진영 논리가 정치 여야로 확실히 갈라지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까 당장 먹고살 의식주가 중요한 사람들은 대선 후보들의 실언이나 발언, 실책, 도덕성에 대해서 크게 민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반복되고 지속될 경우에 이게 가랑비에 점점 옷이 젖듯이 점점 하나둘씩 지지율이 떨어지죠. 그러니까 지금 실언, 실책을 해도 지지율이 바로 똑 떨어지지 않는다? 별로 걱정 없다? 이건 엄청난 착각인 거죠. 소리 없이 서민 사이에서 싹싹 떨어지다가 어떤 계기가 딱 맞아 떨어지면 지지도가 그때부터 쑥쑥쑥쑥 순식간에 빠집니다.
[앵커]
처음에는 이런 발언 논란들이 여론조사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이게 쌓이고 쌓이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보면 참 안타깝게도 윤석열 후보가 실언이 너무 많았지 않습니까? 제가 얼핏 봐서 한 20가지 되는 것 같아요. 두테루테 주 20시간 대구 민란 해서 아프리카 해서 제가 얼핏 해도 열댓 가지가 넘는데 이런 부분들이 단순한 언어의 실수, 언어의 미숙함이다 이렇게 한다면 그건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저게 혹시 사고의 미숙함이나 혹은 국정능력의 미숙함이 아니냐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게 되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온 4자 대결, 가상 4자 대결 여론조사를 보고 분석을 해 주세요. 국민의힘에서는 누가 나오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3%포인트 정도 차이로 백중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4자 가상 구도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34, 윤석열 후보 31, 심상정 7, 안철수 9 이렇게 되어 있고요. 홍준표 의원과 붙었을 경우에는 33, 30, 8, 10 이렇게 나왔습니다. 지금 대선 4자 가상 구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죠?
[최진]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보시다시피 거의 뭐 3% 이내 차이로 비슷한 구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현재 대선 구도는 4강 구도라고 봅니다. 왜냐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그리고 무섭게 똘똘 뭉쳐 있는 중도층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누가 중도층과 단일화를 하고 연대를 하느냐가 결국 막판 대세를 판가름한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앞으로 전략이나 발언이라든지 실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중도층의 마음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게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이라고 보는 거죠. 저는 중도층을 하나의 당이나 세력으로 보는 겁니다. 그 정도로 무섭게 똘똘 뭉쳐 있는 세력이죠. 20~30대, 영세민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갤럽조사에서 보니까 호감도를 조사했는데요. 대선주자들의 비호감도가 엄청 높아요.
[최진]
그건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선 여야가 검찰에 찾아가고 대결하고 이런 구도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일반 국민들 중도층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잘 모릅니다.
[앵커]
볼까요? 비호감도 보면 이재명 후보가 60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59, 윤석열 후보가 62, 심사정 후보 62, 안철수 후보 72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지난번에 조사할 때는 비호감도가 이재명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가 많이 높았죠. 그런데 오늘 보니까 비호감도가 대충 비슷하네요. 거의 후보가 막상막하일 정도로 비슷하고 지지율도 비슷비슷합니다. 그런데 이건 저는 대장동 게이트라든지 최근에 여러 가지 전두환 논란이라든가 그동안 X파일 논란 많지 않습니까, 여야 후보들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냥 싸잡아서 1, 2위 여야 후보 다 싫다는 아주 비호감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MBN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국감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부정평가가 52.8이 나왔더라고요. 대체적으로 여당에서는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를 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요 잘했다가 33.8, 못했다가 52.8 이렇게 나왔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최진]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이재명 지사가 완승을 거두었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저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이재명 지사가 잘했습니다. 저도 외형적으로는 대단히 잘했다, 완승을 거두었다. 8:1로 승리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이렇게 볼 때는 저건 아닌 것 같다.
말하자면 내용은 똑똑하게 잘해서 방어했을지 모르겠지만 태도라든지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말이 왔다갔다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건 좀 딱 꼬집어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좀 뭔가 있다. 불안하다. 말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국민들이 고개를 크게 갸우뚱거리는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 수치, 저 여론조사 수치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주의 깊게 새겨 듣고 이 부분은 깊이 대응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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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감 후 첫 일정으로 광주와 봉하마을을 찾아 말 그대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두환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삭제하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감 후 첫 일정으로 광주와 봉하마을을 찾아 말 그대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두환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삭제하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