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12로 완패했다. 전날 1-7로 SSG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박종기가 1⅓이닝 6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초반 흐름을 SSG 쪽으로 너무 쉽게 넘겨줬다. 박종기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우완 박종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말 5실점째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두산 벤치는 유재유로 투수를 교체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지만 유재유까지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에 0-10으로 끌려가면서 추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은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서도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타선이 4회 1점, 5회 3점, 7회와 8회 1점을 만회해 6-1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선이 경기 중반 SSG 불펜 공략에 성공했기에 초반 대량 실점의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을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치명상을 입었다.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 넘게 지켜오던 4위 자리를 SSG에 뺏겼다. 6위 키움 히어로즈에도 반 경기 차로 쫓기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아리엘 미란다와 최원준을 제외하면 믿을 수 없는 선발투수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박종기가 선발 로테이션 합류 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토종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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