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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생수병 사건' 인사 불만 따른 범행 가능성 나와…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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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 과 관련, 경찰이 인사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같은 회사 직원 A씨가 자신의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동료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몇몇의 진술로 동기를 확정 지을 수는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각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범행 경위 등을 살펴 범행에 사용된 독성 물질 종류와 범행 동기 등이 추가로 확인되면 A씨에게 적용한 죄명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8일 서초구 양재동의 회사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쓰러졌다. 피해 여성 직원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남성 직원은 아직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10일에도 A씨와 과거 사택에서 함께 살았던 다른 직원이 음료를 마신 뒤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두 사건이 모두 A씨의 소행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2번째 사건 다음 날인 19일 무단결근 후 관악구의 자택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는 지문 감식 흔적 등이 있었고 여러 독극물과 함께 특정 독극물 관련 논문을 휴대전화로 찾아본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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