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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소시오패스 발언 후폭풍… 황교익 “원희룡 부인 강윤형 의사면허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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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명 사례 언급

세계일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 강윤형씨(신경정신과 전문의). 매일신문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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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제주도지사)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친여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강씨를 ‘제명’하고 ‘의사 면허 취소’도 건의해야 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2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라고 적고는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한 의사를 제명하며 내놓은 제명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SNS에 한 남자 배우에 관해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던 정신과 의사 김모씨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가 이듬해 3월 제명 조치하면서 밝힌 사유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를 근거로 “원희룡 부인 강윤형 정신과 의사는 이재명을 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했다”면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강윤형씨를 제명하고 관련 당국에 강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윤리를 어긴 의사가 진료 행위를 계속하게 하는 것은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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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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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를 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근무 중인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에게 그 정도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게 안타깝다. 남의 당이지만 그 당에 후보가 된다는 것에도 ‘대한민국이 왜 이리 됐나’라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게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곧 논란을 일으켰고, 원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아내의 발언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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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 현근택 변호사. MBC ‘정치인싸’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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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레 그는 “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오히려 너무 완화해 말하더라. 굳이 검진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을 진행해 진단서를 발부해 줄 용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함께 출연한 이재명 경선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강씨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 언제든 응하겠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 삿대질하며 “왜 의견을 말도 못 하게 하냐”, “왜 성질을 내냐” “고소해라. 구속시키라고” 등 고성까지 주고받았다.

결국 현 변호사가 생방송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원 후보도 “저는 평생 어떠한 경우에도 제 아내 편을 서기로 서약하고 결혼했다”, “내 아내도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나라를 지키냐”고 말한 뒤 화를 좀 삭히고(쿨다운) 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떴다. 이후 원 후보만 스튜디오로 다시 돌아와 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 후 이재명 캠프 이경 전 대변인은 SNS글을 통해 원 후보에 대해 “분노조절 장애가 확실해 보이죠?”라고 힐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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