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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성 김 “北 미사일, 도움 안돼…종전선언 등 모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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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김 대표 “북 SLBM 발사, 유엔 결의안 위반”

단 “적대적 의도 없어, 협력 준비” 입장 견지

노규덕 “북측 조속히 호응하길 기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4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판하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과 종전선언 등 한미 간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방한한 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과 비생산적인 행동들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북한이 지난 6주간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역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주변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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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으며, 미국은 분명히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반응하기를 바란다”며 “또 북한의 주민 상황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부연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한미 간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한반도에 대한 한미 간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앞으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국의 종전선언의 구상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모색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닷새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종전선언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입구’로 내세우며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위한 신뢰구축 차원에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설명해왔다.

노규덕 본부장도 이날 협의 후 “미국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오늘 협의에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향해서는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양국 이날 협의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의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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