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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광주 AI 성공 KEY] ① 양질의 AI 전문 인력 양성…"양보다는 질, 뛰어난 인재 광주에서 배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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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지난달 광주 AI 분야 유관기관들이 모여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정책협력' 간담회를 열었다("광주 AI 산업 성공 위해 모두 힘 모으자"). 광주 AI 산업을 성공하기 위한 과제와 협력 방안에 대해 강구하는 자리였다. 광주광역시는 국내 유일 국가 AI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통해 수주했다. 10년간 1조 원을 들여 AI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그동안 광주시와 유관기관들은 AI 인프라 구축, 인력‧기업 양성, 투자, 연구&개발 등 AI 산업의 생태계와 분위기를 조성하며 초석을 쌓았다. AI 유관기관들이 간담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AI 중심도시 광주로 성공하기 위해서 갖춰져야 할 것과 그에 상응하는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려 한다.

1. 양질의 AI 전문 인력 양성…"양보다는 질, 뛰어난 인재 광주에서 배출해야"

2-1. 양질의 기업 생태계 조성…"지역 경제 파급 효과 가져와야"

2-2 양질의 기업 생태계 조성…"스타트업 초기 투자 지원 늘려야"

3. "AI 반도체 산업 전략…공공 파운드리(생산 시설) 구축"

4. "시민 함께 하는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어야"

5. "광주‧전남 AI 산업 정책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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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에서 지난달 29일 광주 AI 분야 유관기관들이 모여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정책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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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에서 지난달 29일 광주 AI 분야 유관기관들이 모여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정책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구아현 기자).광주 AI 유관기관 전문가들은 많은 인력을 배출하는 것보다 양질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최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진행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정책협력' 간담회에서 광주 AI 유관기관의 리더들은 붕어빵 찍어내기식 대량 양성이 아닌 유능한 AI 핵심 인재들을 길러내 '광주에서 배출한 인재는 다르다'라는 평판을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 지 2년이 넘어섰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당초 AI 중심도시 광주가 갖춰야 하는 성공 열쇠로 인재, 예산, AI 집적단지를 꼽았다. 이에 광주에서는 AI 집적단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많은 AI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사관학교를 비롯해 유관기관에서 각각 다른 AI 실무 인재양성 교육이 다채롭게 추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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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0월 12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끝장개발대회(해커톤)'에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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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0월 12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끝장개발대회(해커톤)'에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시의 AI융합대학지원사업을 통해 광주 4개의 대학이 AI+α 융합인재 육성에 돌입했고,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전남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AI 혁신 허브' 사업에 선정돼 AI기반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와 인재양성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AI 혁신 허브는 국내외 대학과 기업, 연구소 등 2백 15개 기관이 참여하며,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아직 AI 생태계 조성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인재가 원하는 '기업',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AI 스타트업은 신입보다 경력직이나 연구직을 선호하고, 광주 AI 양성기관에서 배출하는 인재들은 대부분 신입이라는 딜레마도 존재한다. 광주에서 애써 키운 인재들은 지역에 AI 기반 거대 플랫폼 기업 등의 부재로 복지후생, 연봉 등 상대적으로 좋은 기업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AI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어나갈 제대로 된 '인재 양성'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짚어보고, AI 주요 기관 가운데 AI 인재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리더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광주 AI인재 양성 교육의 방향을 진단해 봤다.

◆ 양질의 AI 인력 양성하려면?

전문가들은 많은 인력을 배출하는 것보다 양질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GIST 디지털 트레이닝' 교육을 이끌고 있는 공득조 GIST AI융합협력실장(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겸무 교수)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며 "학사급에서는 기획역량을 갖춰야 하고, 양질의 인력 양성이라는 것은 대학원의 몫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 실장은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과 고급인재 양성을 병행돼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재작년까지 AI 분야 기초인력들조차 없었기 때문에 대량 양성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인력양성에 대한 거품이 꺼졌다"며 "수준이 낮은 단순 인력만을 전폭적으로 배출한다면 결국 백수 양성소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까 약간 회의감이 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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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득조 GIST AI연구소 실장은 광주 AI 산업 성공을 담보하고 있는 AI 인력 양성에 대해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늘려 양질의 인력을 많이 배출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진은 9월 29일 열린  '광주 인공지능산업 정책협력 유관기관 간담회' 참여해 AI 경쟁력 제고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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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득조 GIST AI연구소 실장은 광주 AI 산업 성공을 담보하고 있는 AI 인력 양성에 대해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늘려 양질의 인력을 많이 배출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진은 9월 29일 열린 '광주 인공지능산업 정책협력 유관기관 간담회' 참여해 AI 경쟁력 제고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아현 기자).그러면서 공 실장은 인재양성 교육에서 필요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공 실장은 "CJ 기업에서 하고 있는 OJT(On the job Training, 실습)처럼 6개월 동안 선배를 따라다니면서 기획회의, 프레젠테이션 등 함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실습을 통해 기업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산‧학‧연‧관 협업도 강조했다. 공 실장은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이 실제 강의도 하고 기업 데이터를 공유하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도 제공해 AI 분야를 배우는 학생들이 기업 수요 맞춤 문제를 풀어가면서 배우고 발전해 취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 실장은 광범위하고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AI 교육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현재 AI 교육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다른 데에서 다 하고 있는 거를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프로그램이 계속 혁신을 꾀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 그게 기존의 시스템에서 못 했던 것들을 AI 분야에서만큼은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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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8월 '인공지능 산업지능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취업 클리닉'을 진행했다. /(사진=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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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8월 '인공지능 산업지능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취업 클리닉'을 진행했다. /(사진=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기업 밀착형 교육 통한 맞춤형 인재 양성 중요

전문가들은 지역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풀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불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만큼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양적인 인재 배출보단 실력이 보장되는 인재 배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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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AI TF팀 주임.


김세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AI TF팀 주임.'인공지능 산업 지능화 전문인력양성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세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주임은 "주니어 개발자(신입, 단기 경력)를 대체재로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인력양성사업으로 배출된 교육생들 중 A그룹 정도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정도이고 그 이하는 회사에서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A그룹 이하의 역량을 가진 교육생들의 수준을 A그룹으로 만큼 올려야 한다. 양적 배출보다 질적 배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주임은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양성되도록 수요를 가진 기업들이 직접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해 교육과정 편성, 기술습득, 실습프로그램에 있어 도움을 제공하고, 대신 수료 이후에 우수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우선지명권 등의 혜택을 준다면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인력들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 동시다발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AI 인재 양성 교육 체계화해야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은 "사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AI 직무 전환 교육, 융합대학 4개에서 인재 양성이 이뤄지는 등 AI 교육이 복합적‧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실무 중심 인력, 석‧박사급 인력, 각 분야의 융합인력 등 AI 중심도시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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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산업단 본부장이 지9월 29일 열린 '광주 인공지능산업 정책협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광주 AI 산업 성공에 대한 AI 경쟁력 강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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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산업단 본부장이 지9월 29일 열린 '광주 인공지능산업 정책협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광주 AI 산업 성공에 대한 AI 경쟁력 강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이어 곽 본부장은 "지역에서 인력을 양성한다고 했을 때 초반에 관심과 우려가 많았다"며 "이제는 교육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결과들도 나오고 있어 단시간에 만들어낸 것 치곤 놀라울 정도라며 한 2~3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외 공용으로 산‧학 공용 인프라 구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곽 본부장은 "산‧학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HPC-AI 공용 인프라가 내년에 구축된다"며 "6PFlops(페타플롭스, 32bit 기준) 계산용량의 GPU 노드와 총 10PByte(페타바이트) 저장용량의 스토리지 노드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며, 운영은 지스트에서 융합대학 모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 Gbps(기가비피에스) : 1Gbps는 1초당 1기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

※ PFlops(페타플롭스) : 1초당 1,000조 번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

※ PByte(페타바이트) : 1PB는 약 100만 GB로 DVD 영화(약 6GB) 17만 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

◆ "AI 인력 유출 막으려면 양질의 지역 일자리 선행돼야" VS "광주 출신 AI 인재 세계로 뻗어가야"

광주 AI 인재양성 사업과 관련해 인재 유출에 대한 문제도 화두다. 주요 기관 전문가들은 AI 인력 유출에 대해서 좋은 일자리가 선행돼야 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고급인력 등 다른 측면에서는 과한 인재 유출도 문제지만 광주 출신 인재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활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 출신 인재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명성을 날리면 AI 중심도시 광주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

석‧박사급 인력을 제외하고 광주 기반 AI 스타트업 기업 개발자의 초봉 수준은 통상 2천400만 원 수준이다. 김세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주임은 "광주의 기업들은 AI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3~5년 이상의 시니어 개발인력을 선호하지만 지역 내 수급은 어렵고 타 지역에서 광주로 내려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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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8월 5일 광주AI스타트업캠프에서 '인공지능 Job Meet-up Day' 행사를 개최했다. 센터는 AI 산업지능화 전문인력양성과정 수료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광주지역 스타트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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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8월 5일 광주AI스타트업캠프에서 '인공지능 Job Meet-up Day' 행사를 개최했다. 센터는 AI 산업지능화 전문인력양성과정 수료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광주지역 스타트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이어 김 주임은 "교육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도권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로 지역에 이러한 기업이 많이 분포하지 않아서라고 말하고 있다"며 "광주 AI 스타트업에서 제시하는 초봉은 통상 연봉 2천400백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인재 유출을 막는 방법은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꼽았다.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은 "학습 과정 속에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광주에 인공지능 중심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이 돼야 한다"며 "광주 기업과 인력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 본부장은 "사업단에서 올해 말부터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AI 교육 사업에 기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인공지능 분야로의 직무 전환을 꿈꾸는 재직자들과 AI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기업과 프로젝트를 하며 취업과 연계되고 기업들도 초기 인력 채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본부장은 "이러한 노력들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광주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활동들이 병행 돼야 한다며 "광주에서 키운 인력들이 밖에서 경험을 하고 광주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광주로 다시 돌아와서 창업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광주에서 키운 우수한 인력에 대한 타·시도 유출에 대해 지역에 한정 짓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득조 GIST 실장은 "인재 유출 고민보다는 광주 출신 인재들이 전 세계에 많이 뻗어 있어야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광주 출신 AI 인재들이 실력이 있더라라는 소문이 돌고, 광주 AI 교육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더라라는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 실장은 "인재 유출은 AI 시대 구시대적인 생각"이라며 "지역의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기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은 사실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인재를 붙잡고 싶으면 좋은 일자리를 지역에 많이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삼성 싸피(SSAFY)와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1기 수료생이 전하는 광주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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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등 광주 AI 교육 프로그램을 '삼성 사피'를 벤치마킹해 일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광주시, 삼성전자 제공). (그래픽=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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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등 광주 AI 교육 프로그램을 '삼성 사피'를 벤치마킹해 일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광주시, 삼성전자 제공). (그래픽=구아현 기자).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1기를 수료한 A씨는 웹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 없이 인공지능만을 가르치는 커리큘럼과 붕어빵 찍어내기식의 대량 양성을 지적하며, AI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기업과의 프로젝트 실습과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장학 제도 및 경쟁 구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A씨는 '삼성 싸피(SSAFY)'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수료한 경험이 있는 인재로 삼성 싸피(SSAFY) 교육 커리큘럼처럼 실력있는 인재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나 다른 AI 교육 프로그램들이 잘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사실 인공지능만을 배워서는 취업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웹 개발 능력이 선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웹 소프트웨어(SW) 개발 능력이 없이 인공지능만 배워서는 취업하기가 어렵다"며 "기업들은 웹 개발을 할 수 있으면서 AI도 아는 인재를 원한다"고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인력은 실질적으로 웹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 제일 필요하고 그 다음이 인공지능 기능을 융합하는 것"이라며 "AI만 배운 주니어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피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자연스러운 경쟁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들을 그대로 가져왔으면 좋겠다"며 "교육생들 몇몇만 잘하고 묻어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인공지능사관학교 프로젝트 과정 중 데이터를 주지 않고, 어떤 문제에 대해 해결만 하라는 기업도 있었다"며 "실력있고, 인력 양성 의지가 있는 기업 선발도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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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삼성 '싸피' 프로그램 비교표. (그래픽=유형동 기자).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싸피를 비교한 표다([긴급진단 광주 AI사관학교] ④광주 AI 기업들의 '사관학교 커리큘럼' 분석). 싸피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고강도 집중 교육을 받는다. 이를 위해 교육생들을 위해 삼성전자는 매달 100만 원씩의 교육지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싸피는 기본과정과 심화과정(10개월)을 마치고 나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기본과정에서의 시험과 학습 태도 등을 종합해 일정 수준이 넘는 학생들만 프로젝트(2학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한마디로 교육과정에서 실력이 없고, 성실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것.

최고의 강사·멘토·기업·커리큘럼들이 갖춰져야 최고의 인력이 배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배출된 실력있는 인재들이 좋은 기업에 취업해 다시 멘토 활동을 이어가는 싸피의 교육 방식 도입도 좋은 방법"이라며 "실력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대폭 늘리고, 우수한 졸업생들이 다시 멘토로 활동할 수 있게 선순환 교육 구조를 만들면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한 인력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우수한 인력 양성에 방법을 제시하며, 플랫폼 기업 유치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교육생들이 최고의 실력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만 우수한 인력이 배출될 수 있다"며 "우수한 인력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판교, 서울로 다 떠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인공지능을 잘한다는 기업들은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플랫폼 기업"이라며 "광주에 플랫폼 기업이 부족한 실정에서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가 원하는 기업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플랫폼 기업들을 키워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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