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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기업은 구인난, 구직자는 취업 연기…노동시장 미스 매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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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미스 매치 심화,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30대 취업자 감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일 꼽은 ‘최근 고용 흐름의 세 가지 특징’이다. 경총은 이날 ‘최근 고용 흐름의 세 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펴냈다.



기업은 구인난, 구직자는 취업 연기



올해 상반기 인력 부족률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부족 인원은 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명 가까이 늘었다(5인 이상 사업체). 특히 인력 부족률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

[자료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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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경총은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자발적 취업 연기자로 추정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2021년 1~9월 평균)에 따르면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86만명)’가 직장을 구하지 않은 이유는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33%)’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2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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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서비스업 고용 감소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 고용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정보통신과 금융보험 등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올해 1분기 이후 증가 추세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계속 감소 중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이후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주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나타났다. 경총은 “대면 서비스업 중 교육 부문 고용은 올 2분기 이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대면 수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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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취업자 감소…상용직 많아



올해 3분기 청년층(15~29세), 40대(40~49세), 중·고령층(50세 이상) 고용은 증가했지만 30대는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연속 줄었다. 30대 고용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일자리‘로 불리는 상용직에서 크게 나타났다. 올 3분기 줄어든 30대 취업자 7만4000명 중 54%가 상용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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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대면 서비스업과 30대 고용 회복을 위해 민간의 고용 창출력을 높여야 하지만 높은 최저임금과 경직적인 노동 법·제도가 기업이 사람 뽑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며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보다는 직업 훈련 예산을 확대하고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분야 직업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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