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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은행들 대출 ‘우대 금리’ 속속 줄여… 저축은행·카드사 금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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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1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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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6을 추가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은행들은 일부 대출 상품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등 자체 대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 거래 실적에 따라 혜택을 주는 신용대출 우대금리(최대 0.3%)를 지난 22일 폐지했다. 대신 소상공인 컨설팅 수행기업(3년 이내 발급확인서 첨부)에 대해서는 0.1%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NH농협 관계자는 “신규 대출 관리 차원”이라며 “이외에도 지점별로 신용대출의 한도를 부여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하기로 했다.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최대한도는 0.5%에서 0.2%포인트 낮아진 0.3%로 변경된다.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과 월상환액고정 대출의 우대금리(최대 0.3%)는 아예 사라진다.

다만 월상환액고정 대출의 경우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0.1% 추가 우대는 유지된다.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에 적용되던 감면금리 항목도 대폭 줄어든다. 우리은행은 급여·연금 이체,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청약종합저축 신규가입, 신용카드 사용, 적립식 예금·청약종합저축 납입, 원더랜드 금리우대 쿠폰등 6가지 항목에 따른 우대금리(0.1%p)를 폐지한다.

다만 국토교통부 전자계약시스템 체결(0.2%)과 전액 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0.1%)에 대한 우대금리 항목은 유지한다.

역전세지원담보대출, 우리그린리모델링대출, 우리인테리어대출 등 3가지 가계 기타대출 상품의 우대금리(0.3%∼0.7%)와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의 우대금리(0.4%)도 폐지되면서, 금리는 결과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방안은 시행일 이후 신규, 기간 연장, 재약정, 조건변경 승인 신청 시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대출 취급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부동산 대출 한도를 지점별로 차등 부여해 관리해오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출 지원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대해 가계대출 관리 압박을 가하면서 저축은행과 카드업계도 우대금리를 줄여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의 지난달 신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2.67%로 6월(연 11.23%) 대비 1.44%포인트 높아졌다. 우리금융과 한성, 하나(14.86%→15.38%) 등도 0.5%포인트 이상 올랐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신규 카드론 평균 금리 구간은 연 11.46~15.43%로 상단이 3개월 전보다 1.9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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