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전기차로 앞당기는 '에코서울',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할 것" [인터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온실가스 19.2% 수송부문서
5분 생활권 내 충전 인프라도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천천히 오는 줄 알았다. 지구 평균온도가 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해도 당장 오늘 하루가 바뀌지 않는다. 이런 탓에 기후위기 해결은 미룰 수 있는 숙제였다. 하지만 갈수록 위기의 속도가 빨라졌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올해 8월 발표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WG1)'는 지구온도가 1.5도 상승하는 시기가 당초 예측했던 오는 2050년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서울비전 2030'을 통해 기후변화와 안전에 주목하는 '스마트 에코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스마트 에코도시' 추진 상황에 대해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사진)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회복력 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 2050 탄소중립 서울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수송'이다. 서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19.2%가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는 만큼 친환경차 보급과 함께 충전기 확충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보급과 충전시설 20만기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유 본부장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 걱정이 없는 전기차 확산으로 더 맑은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공공부문의 친환경차량 구매를 의무화하고 시민들이 전기차 구매 시 충전 불편함이 없도록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해 5분 생활권 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 승용차의 경우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충전거리 등 성능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면서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 전기 승용차 외에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과 화물차, 이륜차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승용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13배 이상 많은 택시는 오는 2025년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의 약 15% 가량인 1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버스의 경우 이미 올해부터 시내버스의 무공해차를 의무화해 10년 이상 된 노후 버스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서울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40% 이상을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배달 증가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서울에서 운행 중인 전업 배달이륜차 3만5000대 전체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고 신규 택배용 화물차는 내년부터 100% 전기화물차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이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 유 본부장은 "아파트나 업무시설에는 주차장 벽면에 간단하게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형 충전기를 설치하고 빌라, 연립주택과 같이 기존 충전기 설치가 어려웠던 주택가에는 가로등형, 볼라드형 등 새로운 충전기 모델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있다"며 "다양한 충전기 모델 보급에도 앞장서 시민 여러분의 전기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