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고진영 "200승 주인공 영광스러워…세계 1위에 생각보다 빨리 복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한 임희정에 "LPGA에서도 손색 없는 경기력"

뉴스1

24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LPGA 인터내셔널 부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고진영이 역전 우승을 거둔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고진영은 LPGA투어 한국 선수 200승 쾌거를 거뒀다. 2021.10.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고진영(26·솔레어)이 한국 선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시즌 4승,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고진영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시작하기 전 199승 중 내 지분이 5% 정도 된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영광스럽게 (200승의) 주인공이 되고,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여러모로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이외에도 올해의 선수상 및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경쟁에서도 치고 나가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챙겼다.

세계랭킹 1위 복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력이 뒷받침 되면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경기력이 좋아서 잘하면 올해 안으로 1위를 다시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21시즌 고진영은 전반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며 5개 대회에서 3승을 휩쓰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고진영은 "올해 초에는 스윙도 힘들고 퍼팅, 경기 운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미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느라 한국에 가지 못한 것이 힘들었다"며 "이후 한국에 가서 할머니를 찾아뵙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고 골프에 대한 애정도 살아나 7월에 우승(VOA 클래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대회를 치르면 결과보다 과정에 더욱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을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는지 돌아본다. 경기 후 어떤 부분을 발전할지 생각한다"며 "대회보다 준비 과정이 더 힘들다. 하지만 하루하루 나아지는 모습을 발견하면 성취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진영은 임희정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처음으로 연장전을 치렀다는 고진영은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다. 캐디에게 생애 첫 연장이라고 하니 캐디가 '웰컴'이라고 해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뉴스1

24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LPGA 인터내셔널 부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임희정,고진영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함께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 임희정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는 "(임)희정이는 개인적으로도 연락하는 사이다. 희정이가 잘해서 미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오늘 경기 전 편하게 치라고 했는데,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아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희정이는 스윙도 좋고 경기력을 보면 지금 LPGA투어에 와도 손색 없을 경기력"이라며 "좋은 후배들이 미국에 와서 LPGA투어에 뛰고, 같이 대회를 준비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일주일 정도 머문 뒤 미국으로 돌아가 2021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스윙을 체크해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