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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태훈, '텃밭'서 통산 3승째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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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컵
베어즈베스트청라GC서만 2승


파이낸셜뉴스

24일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태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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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라(인천)=정대균 기자】 선수들마다 합이 맞는 골프장이 있다. 그럴 때 '텃밭' 또는 '약속의 땅'이라 부른다. 이를테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토리 파인스GC 같은 경우다. 우즈는 PGA투어 최다승 타이인 통산 82승 중 8승을 토리 파인스에서 거뒀다.

캐나다 동포 이태훈(31·DB손해보험)에게도 그런 골프장이 있다.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1)다. 이태훈은 이곳에서 열렸던 2017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자신의 KPGA코리안투어 첫 우승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나 같은 코스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까지 통산 3승 중 2승을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거둔 것이다.

이태훈은 24일 열린 KPGA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태훈은 생애 첫승에 나선 김민규(20·CJ대한통운)의 추격을 4타차 2위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 등극에 성공, 우승상금 2억원을 획득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이태훈은 전반에 보기 2개에 버디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그러면서 8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문도엽에 1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문도엽이 9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이 해저드에 들어간 게 빌미가 돼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팽팽했던 균형추는 이태훈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문도엽은 12번홀(파4)에서 7.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이태훈을 2타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장 어렵게 세팅된 15번홀(파4)에서 티샷과 세번째 샷이 해저드에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승기를 잡은 이태훈은 16번홀(파3)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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