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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태원 “2035년 전후 SK ‘탄소발자국 제로’ 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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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EO세미나’ 폐막 연설서 강조

“2030년 그룹차원 탄소 2억t 줄여

5년 후 감축·배출량 상쇄 도달”

향후 사업계획, 목표 성취에 집중

친환경 사업 100조원 이상 투자

‘딥체인지’ 최종 단계 ‘빅립’ 제시

“ESG로 더 큰 수확 거두고 나눠야”

세계일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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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 2억t의 탄소를 그룹 차원에서 줄이고, 2035년 전후로 4억5000만t에 달하는 SK의 누적 탄소배출량을 상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를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 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빅립의 관점에서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CEO들에게 제안했다.

최 회장은 환경(E) 스토리와 관련해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사업을 한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4억5000만t에 달한다”며 “이른 시일 내 이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계획은 탄소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의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SK 관계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우선 기존 사업 분야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5000만t을 감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력사 지원을 통해 나머지 1억5000만t을 추가 감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S)에 대해서는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 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G) 스토리에 대해서는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며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지난 20일 개막 연설에서 “‘넷제로(Net Zero)’는 SK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도전적 과제”라고 말했다.

SK CEO들은 20∼22일 열린 세미나에서 넷제로, 파이낸셜 스토리, 행복경영의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각사 구성원 10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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