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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 2배 커졌는데…'中 공세'에 우는 중소·벤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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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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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에코파워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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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글로벌 탄소저감 움직임에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부품산업의 중소벤처기업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강조한 만큼 국산 설비 사용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직류전기(AC)를 교류(DC)로 변환하는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2018년 20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신규 태양광 보급량이 2GW에서 4.1GW로 2배 이상 성장하면서다. 그러나 인버터 업계는 업황이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화큐셀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태양광모듈·전지분야와 달리 인버터 시장은 10여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이 돼 중국산 제품의 가격공세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태양광 인버터 등이 포함된 기타 정지형 변환기 품목의 중국 수입량은 2018년 1545톤에서 지난해 3303톤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이 기간 국산 인버터 업체의 점유율이 70%에서 40% 이하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한 태양광 인버터 전문 벤처기업은 "3년 전만해도 시장점유율 30%로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중국산 제조사들이 들어오면서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며 "중국산 인버터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뿐 아니라 업계가 대부분 동일한 상황"이라고 했다.


부품업계 "이대로는 못버틴다"…중기옴부즈만 "관계부처 협의 추진"

업계는 정부가 인버터 등 부품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국 제품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탄소인증제 등으로 태양광 모듈분야의 국내 기업을 보호하는 것처럼 인버터 등 부품에도 안전인증 등의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탄소인증제는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계량화해 적은 탄소를 배출한 제품에 정부입찰·보급사업 등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태양광 모듈 부문의 소재·부품인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에 적용돼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버터 관련 벤처기업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보통 무시하고 있는 안전인증만 강화해도 중국산 공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사고 우려를 대비해 인증이 없어도 대부분 준수하고 있는 설계"라고 말했다.

정부도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미 모듈분야에서는 중국산 공세에 웅진에너지가 경영난으로 상장폐지되고 OCI나 한화솔루션도 일부 소재생산을 중단한 만큼 혼란이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다. 다만 이같은 비관세 장벽이 무역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신중한 모습이다.

중소기업옴부즈만 관계자는 "소재나 부품 시장은 규모가 작더라도 국내 기반이 무너지면 전체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산 인버터 및 주요 부품의 자립기반 형성 등을 위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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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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