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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2주 만에 손잡은 '명낙'…이재명, 文대통령과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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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이정혁 기자, 정진우 기자]

2주만에 손잡은 이재명·이낙연…악수·포옹 그리고 추가회동은 "아직"

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가졌다. /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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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주 만에 두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원팀' 구성을 위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요청에도 화답했다.그러나 당초 이 후보가 기대했던 선거대책위원장 대신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용광로 선대위 구성 속도…이낙연 선대위 상임고문·'신복지' 공약도 품는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가졌다. 약 30여분간 차담회를 통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위해 힘을 모은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날 회동을 마치고 끝난 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오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께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이낙연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 지사 측에서) 선대위 참여 요청한 것이고 참여 방법을 상임고문으로 하는게 맞겠다고 두 분이 의논했다"며 상임 고문으로서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선대위 구성을)11월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당에서 논의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에는 이낙연 캠프에 몸을 담았던 의원들의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 의원은 "이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참모들끼리 참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신복지 정책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후보 직속의 제1위원회 구성도 합의했다. 오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후보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공약을 직접 챙기겠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소득, 주거, 교육, 노동, 의료, 돌봄, 문화, 환경 등 8대 분야 120대 과제로 구성된 신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민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동일한 액수를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신복지는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을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당 공약 차원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신복지 정책의 차별점을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악수와 포옹 나누며 덕담, 훈훈했던 회동…한발 가까워진 '원팀'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덕담을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이 전 대표보다 먼저 도착해 찻집 문앞으로 나와 이 전 대표를 마중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이 지사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먼저 일찍 찾아뵀어야 하는데 국감 때문에 늦어져서 송구하다"며 "인생으로나 당의 활동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인데 앞으로 정권 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하나의 팀원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한 점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받고 함께 정권 재창출해서 국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여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품 넓게 수용해주고 정권 재창출 위해 모든 힘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나갔다. 박 수석 대변인은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이 전 대표가 따듯하게 해줬고, 이 후보도 가르침을 받겠다고 했다"며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선 "잡진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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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가졌다.사진제공= 이재명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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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화합 메시지도…"대의 버리지말자" 호소

아울러 이재명·이낙연 지지자들간 화합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장 한켠에는 이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이 모여 "경선없이 원팀없다", "사사오입 철회하라"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께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간다는 대의를 버리지말기를 호소하고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오 의원은 전했다.

이 지사 측 박찬대 수석 대변인은 이 지사도 "지난 대선 때 승복한 이후 지지자들로부터 마음의 상처가 짧은 시간 내 회복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 상처가 회복되고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다려주고, 함께 해주고, 안아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의 마음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두 분은 인정하시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오 의원도 "같이 걸어나가신 것으로 모든 상황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여러 생각을 가질수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한다는 대의를 버리질 마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만난 이재명, 文대통령과 회동에 관심…27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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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민주당은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갖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이 전 대표가 수락하면서 '명낙대전' 갈등은 일단락됐다.

차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여러 생각을 가질수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한다는 대의를 버리질 마시길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양측의 만남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면서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회동 일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유럽 순방을 떠나는 만큼 그 이전에 만남 일정이 잡힐 것으로 관측한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특히 26일 청와대 국정감사 등의 사정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27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이 후보의 면담 요청이 있었고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만남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겼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서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대장동 의혹이 일정 부분 해소된 데다 이 전 대표와의 갈등도 봉합된 만큼 만남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한편 이 후보와 문 대통령 간 만남은 이로써 전례의 14일째를 넘기게 됐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로 확정돼 24일이면 후보로 확정된 지 14일째가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4월29일,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2002년 4월27일)된 지 이틀 만(3일째)에 만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보 확정(2012년 8월20일) 13일 만(14일째)인 2012년 9월2일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짧은 만남을 가지긴 했다. 이날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 등과 기념사진을 찍으러 걸어가면서 그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악수했다.



'명낙회동'에 송영길 "원팀 넘어 드림팀으로...용광로 선대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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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 앞에서 회동 전 손을 맞잡고 있다. 2021.10.24/뉴스1 (C)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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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명낙회동'에 대해 "원팀을 넘어 드림팀 알파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사진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송 대표는 또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가 끝난 후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만남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후보가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전반적으로 하나의 민주당이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만남 이후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해서 용광로 선대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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