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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15% 인하 검토… 소비자 체감 2주 가량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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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12년래 최대폭 상승

지난주 전국 평균 1732.4원

전주 비해 ℓ당 45.2원 치솟아

휘발유 ℓ당 123원·경유 87원 ↓

세계일보

2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정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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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45.2원 오르며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32.4원으로 2014년 11월 둘째 주 이후 최고치였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정부가 오는 26일 유류세 인하 방안을 발표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는 2주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8∼22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 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다. 증가폭도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유가 상승이 맞물렸던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치다.

올해 1월 첫 주 1430.1원이던 휘발유값은 꾸준히 올라 6월 마지막 주에 1600원대를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1.98원 오른 1755.2원, 서울 휘발유값은 1830.33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유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21일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 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올해 말 원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70% 오른 배럴당 70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평균 74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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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 상승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발전·산업 부문의 수요 일부가 석유로 대체된 영향이 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천연가스 대체용 석유 수요가 하루 25만~75만 배럴로 이 같은 현상이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내달 중순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류세가 15% 인하될 경우 휘발유 1ℓ당 123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현재 휘발유 1ℓ를 구매할 때는 ℓ당 529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138원의 주행세(교통세의 26%), 79원의 교육세(교통세의 15%) 등 약 746원의 유류세에 부가가치세(유류세의 10%)를 더해 ℓ당 820원의 세금(기타 부가세는 제외)이 붙는다.

그러나 15% 인하된 세율을 적용하면 ℓ당 세금은 697원으로 123원 내려가며, 휘발유 가격도 10월 셋째 주 전국 평균 판매 가격 기준으로 1732원에서 1609원으로 7.1% 낮아지게 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경유 역시 ℓ당 87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고, 판매 가격도 1530원에서 1443원으로 5.7% 낮아진다. 단, 이는 세율 인하가 휘발유·경유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한 수치다.

유류세가 인하되면 정부 세수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하 기간에 따라 정확한 수치는 달라지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유류세가 15% 인하될 경우 세수가 대체로 1조8000억~1조9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류세가 내려도 소비자가 체감하려면 2주가량 걸릴 가능성이 크다. 석유제품은 정유공장에서 출하돼 저유소를 거쳐 주유소로 유통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송은아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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