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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인생' 실제 모델…'서편제' 등 제작 '韓영화계 거목' 이태원 대표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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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의 부흥을 이끌어 온 '거목', 태흥영화의 이태원(李泰元)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24일 ㈜태흥영화에 따르면 고 이태원 대표는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5월 낙상사고 이후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태원 대표는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과 함께 '충무로 황금 트리오'로 불리며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끌어 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2004)에서 주인공 조승우가 맡았던 주인공 태웅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졌을 만큼 격변의 시대를 산 모험심 넘치는 승부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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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영화 '유정천리'의 제작에 참여하며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했고, 1964년 설립한 건설회사 태흥상공을 경영하다 1974년 의정부 극장을 인수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1983년 ㈜태흥영화의 전신인 ㈜태창흥업을 인수했고 이듬해 태흥영화 창립자인 이장호 감독의 '무릎과 무릎 사이'(1984)를 시작으로 37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했다. 이후 고인은 임권택 감독을 필두로 이두용, 배창호, 곽지균, 장선우 등 1980년대 주요 감독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한편 이명세 감독을 발굴하며 한국영화의 중심에 섰다.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고 이태원 대표의 태흥영화는 특히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시작으로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노는 계집 창', '하류인생', '천년학' 등 임권태 감독의 영화 11편을 제작하며 빛나는 성취를 거뒀다. 이 가운데 '장군의 아들'(1990)과 '서편제'(1993)로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춘향뎐'(2000,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취화선'(2002,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통해 3대 국제영화제 진출 및 본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1993,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바우어상 수상) 또한 태흥영화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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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 이태원 대표는 옥관문화훈장(1993)과 은관문화훈장(2003)을 수상했으며, 대종상 영화발전공로상(1994), 영평상 특별제작자상(1988) 백상예술대상 특별상(2003),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공로상(2002), 영화제작가협회 공로상(2014)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한숙 여사와 아들 철승(60), 효승(58), 지승(51) 씨와 딸 선희(61)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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