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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70일만에 베이징서 코로나19 확진자 나와…마라톤·관광·포럼 등 대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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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동계올림픽 앞두고 코로나19 경계 태세 강화



헤럴드경제

중국 베이징에서 방역 당국자들이 지난 주말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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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에서 70일 만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포함) 중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11개 성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둔 수도 베이징은 대형 행사를 연기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25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이달 예정된 모든 마라톤은 연기됐다.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베이커 베이징 마라톤을 비롯해 29∼30일의 베이징 마라톤 엑스포, 30일의 베이징 마라톤 아디다스 키즈런 등이다.

베이징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보고된 확진자 5명을 포함해 19일 이후 펑타이, 창핑, 하이뎬 등 3개 구에서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것은 70일만이었다.

베이징은 콘퍼런스나 포럼도 줄이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지역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사람은 베이징에 들어오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단체관광도 중단됐다.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베이징 창핑구가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이 된 것을 고려해 베이징에 기반한 모든 단체관광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전날 코로나19 중위험 지역과 고위험 지역의 단체관광을 금지했다. 이는 전날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사례 133건 가운데 80%에 가까운 106건이 단체여행과 관련 있었기 때문이다.

단체관광 관련 확산 연결고리는 16일 처음 발견됐다. 9일 상하이를 떠난 7명의 관광객이 간쑤(甘肅)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산시(陝西) 등지를 여행했는데 이들이 모두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세는 간쑤와 닝샤(寧夏), 네이멍구,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허베이(河北), 구이저우(貴州), 윈난 등 11개 성(직할시·자치구 포함)으로 번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하루 35건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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