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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환율마감] 원·달러 1160원대 한달보름만 최저, 삼성중공업 수주+외은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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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바뀐 분위기…글로벌 달러화 약세속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강세
국내기관 손절+네고+신규 숏 쏟아내..주가도 반등..1150원대도 가시권
하락 분위기vs미 GDP+ECB회의, 이번주 1158~1175원 등락할 듯


이투데이

오른쪽은 25일 원달러 환율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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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진입하면서 한달보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공업체 수주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낸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전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총 9713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18일에도 2조원 규모의 셔틀탱커 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장 마감무렵이긴 하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3826억원 규모의 LNG 추진 석유화학선(PC선) 4척을 수준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국내기관은 기존 롱(달러매수) 포지션에 대해 손절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네고(달러화매도)와 신규 숏도 가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화도 지난주부터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반등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장중에는 수급이 장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접어들면서 1150원대도 가시권으로 봤다. 반면, 이번주 예정된 미국 경제성장률(GDP) 발표 및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는 결과에 따라 상승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주 원·달러는 1158원 내지 1160원을 하단으로 하고 1172원 내지 1175원을 상단으로 해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8.7원(0.74%) 떨어진 116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8일(1166.7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167.4원까지 떨어져 전달 16일 장중 기록한 1166.0원 이후 가장 낮았다.

1178.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78.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1.1원에 달했다. 이는 8월18일 장중변동폭 11.9원 이래 최대폭이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8/1179.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강보합으로 시작했던 원·달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이 괜찮았고, 수급적으로도 매도물량이 나왔다. 최근 중공업 수주소식이 계속 들리면서 역외에서 매도를 내놓은 듯 싶다. 중국시장도 그렇고 아시아통화들도 강세로 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향이 바뀐 것 같다. 생각보다 원·달러 하락폭도 크다. 당분간 달러화지수와 위안화에 연동할 것으로 보이나 더 빠질수도 있겠다. 반면 이번주 미국 GDP와 ECB회의 결과에 따라 반등할 수도 있겠다”며 “이번주 원·달러는 넓게 1160원에서 1175원 정도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수급이 장을 주도했다. 2~3곳 외국계 네임을 중심으로 하루종일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국내기관들은 기존 롱 포지션을 손절했고, 네고물량도 가세했다. 저항선 1172원이 깨짐에 따라 완연하게 1160원대로 들어왔다”며 “물량에 스탑, 일부 신규 숏이 겹쳤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숏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은 1162원선까진 열려 있는 듯 싶다. 글로벌 달러화 분위기도 지난주부터 롱에서 숏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1150원대로 볼 수 있겠다. 이번주 레인지는 1158원에서 직전 저항선이었던 1172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5엔(0.13%) 오른 113.63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상승한 1.164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7위안(0.07%) 떨어진 6.37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4.38포인트(0.48%) 상승한 3020.5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77억12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매도 하룻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 (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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