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尹 “與,왜 나만 죽이려 하겠나” 洪 “비리후보로는 선거 진다"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강을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25일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지역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잡음을 일으킨 ‘전두환 발언’ 논란을 거듭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5공화국 정권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저질러진 군사 반란, 5·18 광주학살에 대해 그동안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며 “전두환씨의 행적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 석자(전두환)만 들어도 힘들어하실 분들의 입장을 생각 못 할 불찰에 대해 깊이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당원들에게 보낸 공개 메시지에선 “대장동 게이트의 유동규를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빼고 ‘깡통 기소’한 것은 이재명 수사를 하지 않겠단 대국민 선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신을 향한 여권 공세에는 “저들이 왜 윤석열만 죽이려 하겠느냐”며 “윤석열만 죽이면 정권 연장이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청권 선대위 관계자 임명장을 수여하고, 대전지역 청년 지지단체인 ‘대전발전포럼’ 발대식에 참여하는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맨 앞줄)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윤석열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후보를 잘못 선택하면 자고 일어나면 한 가지, 또 자고 일어나면 다른 비리가 터져 대선은 물 건너 간다”며 “본선을 이길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충청 지역 이순신 장군과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의로운 고장”이라고 충청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는 “윤 후보는 잇단 실언으로 신뢰가 무너졌다”며 “문제는 당심이다. 다른 후보(윤 후보) 측의 줄세우기식 경선 강요 전략이 걱정”이라고 당원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경제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서울 도심 부동산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145%에서 최대 1500%까지 상향 조정해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며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100조원 규모의 ‘선진대한민국 미래펀드’를 조성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분위기 심상찮은 ‘캐스팅보트’ 충청



중앙일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제 대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청 지역은 대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혀온 지역이다. 특히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월 11일 전당대회를 전후로 하는 5월 31일~9월 27일 신규 당원이 대거 가입하면서 충청권(대전·세종·충청) 당원 비율이 기존 10%에서 14%로 늘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충청에서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5일 발표한 ‘범보수 차기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의 충청권 지지율은 30.8%, 윤 전 총장은 30.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이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주춤한 사이 충청 민심이 흔들리는 조짐도 있어 야권이 긴장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양자 대결 시 이 후보의 충청 지지율은 39.3%, 윤 전 총장은 36.3%를 기록했고, 홍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선 이 후보 38.3%, 홍 후보 35.7%로 이 후보가 모두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劉 “이재명 최악 범죄 혐의자” 元 이재명 고발



중앙일보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e스포츠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에서 위증과 범죄이익 환수를 위한 고발장을 직접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 의혹을 거론하며 “최악의 범죄 혐의자를 후보로 내세우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위증,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