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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LG화학, GM 리콜에 배터리 적자…"대규모 리콜 반복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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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리콜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석유화학 사업은 호조가 지속됐지만, 배터리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LG화학은 4분기 전망을 밝게 봤다. 석유화학 사업은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향후 대규모 리콜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뉴스핌

LG 트윈타워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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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화학, 분기 최고 매출 달성…엔솔 적자 기록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0조 61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6% 감소한 726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 6301억원, 영업이익 1조 869억원을 기록했다.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대산 납사분해시설(NCC) 등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 전력 제한 조치,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수급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 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배터리 수요가 견조해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으나,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리콜 충당금은 약 6200억원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과 팩을 전수 교체했고 9월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10월 말부터는 교체 배터리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GM 리콜) 건을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몇 건의 리콜 이슈가 발생한 것에 대해 경영진의 일원으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품질 이슈가 도약을 위한 성장통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품질혁신 활동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혁신을 강화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강력한 품질 강화 방안 시행을 통해 안전성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대규모 리콜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공언했다. 회사 측은 "품질관리 포인트를 고도화하고 공정별 검수 자동검사를 적용해 불량 유출 가능성을 낮췄다"며 "그럼에도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진단 기능을 고도화해 대규모 리콜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 LFP 배터리 진출 공식화…"IPO 빠른 시일 내 추진"

이날 LG화학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LFP 배터리는 이원계 제품으로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짧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구식 취급을 받아왔으나 최근 저렴한 제조원가와 안전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당사는 전기차용으로 LFP 양극재를 이미 개발·양산한 바 있다"며 "LFP 소재의 장점을 고려해 공간이나 무게에 제약이 없고 단가(코스트) 경쟁력이 중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양산 적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 경쟁력이 있어 저가 전기차(EV)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나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은 점은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함께 개선할 공동 숙제"라고 부연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단기적 영향은 있지만 EV 성장세는 지속 유지된다"며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차, 스텔란티스 같은 OEM 고객사와 제휴를 포함해 2025년까지 43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중 310GWh가 파우치형, 120GWh가 원통형이 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재원을 IPO로 마련할 계획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현재 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GM 리콜 이슈로 일정 지연이 있었지만 남아있는 IPO 절차를 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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