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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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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재명, 16일만에 회동…靑 "정치적 오해 살 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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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는 덕담 외에 추가 면담 등을 하지 않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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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지 16일만에 성사됐다. 또 이 후보가 지난 24일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지 이틀만이기도 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고 이전 정부에서의 전례도 있고 나누실 말씀도 있어 면담을 하게 된 것”이라며 “모두발언은 언론에 공개하고 비공개 내용도 배석하는 이철희 정무수석을 통해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이 오찬이 아닌 차담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선 “차담이건 오찬이건 면담의 형식보다는 의미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는 면담의 가능 여부는 물론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별도 사전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 비정치적 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라며 “면담의 의제가 사전에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선거와 관련되지 않고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사안으로 대화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선거와 관련되지 않은 사안으로 대화하겠다"는 청와대의 설명을 야당이 곧이곧대로 믿을 가능성도 크지 않아 '정치 중립 위반'논란을 피하기 힘든 구조다.

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이낙연 전대표와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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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 후보를 후보 선출 이틀만에 만났다. 반면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와의 만남은 아예 이뤄지지 않았는데,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에서 남은 앙금 등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와의 만남도 성사까지 13일이 걸렸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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