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삼성전자, '삼성 미래기술 육성' 9천억 지원…국제논문 2550건 성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R&D 상생 ◆

매일경제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 분사 창업한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 제작 솔루션 업체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직원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역량 발전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될 혁신 스타트업의 육성과 정보기술(IT) 인력 양성, 학계의 미래과학기술 연구까지 연구개발(R&D) 전 분야에 걸쳐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분야를 지정해 연구비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지원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R&D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정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전자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지원을 목표로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기초과학,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중이다. 추가로 2014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분야를 지정해 연구를 돕고 있다.

특히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참석 연구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올해 하반기 연구 과제 22개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초과학 분야 10개 172억7000만원, 소재 분야 6개 92억원, ICT 분야 6개 76억원 등 총연구비 340억7000만원이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39개, 소재 분야 230개, ICT 분야 236개 등 총 705개 연구과제에 9215억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 지원을 받은 연구진은 1만3000명에 이른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진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논문 2550건이 게재됐으며, 특히 사이언스(10건), 네이처(7건), 셀(1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이 420건에 달한다. 이른바 3대 학술지 게재 논문 수는 2015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3건, 2020년 5건에 이어 올해는 9월까지 벌써 7건이 게재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인 R&D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자체의 기술력 증대뿐 아니라 우수 사내벤처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또 2018년 8월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창업 생태계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해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2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56개 등 총 358개를 지원해 왔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이미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각 지역의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약 6개월에서 1년간 △무상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원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02개 스타트업은 총 20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10개사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7개사는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과제인 C랩 인사이드의 스타트업 창업도 지원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스핀오프 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 삼성청년SW아카데미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SSAFY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경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강사가 5기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된다. 대전, 광주, 구미, 부울경 캠퍼스 교육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해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정부 훈련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또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용박람회, 기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도 운영해 진로 상담, 취업 특강,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입과한 6기부터는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양성하는 모바일 트랙 교육 과정이 추가됐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에스원도 SSAFY 운영에 참여해 교육생 대상 기업연계 프로젝트 등을 확대 하기로 했다.

SSAFY는 이달까지 누적 수료생 2087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77%인 160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1월 입과해 연말에 수료 예정인 약 750명의 5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256명은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주)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신한은행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에 입사하는 등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 수는 500여 개에 달한다.

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이 늘어나면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아 채용 시 우대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이들 기업은 1기 수료 당시 20여 개에서 지금은 90여 개로 대폭 증가했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농심 NDS, 씨젠, 엔카닷컴 등을 비롯한 90여 개 기업에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전용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시 교육생들을 우대하고 있다.

SSAFY는 청년 고용 활성화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 25일부터는 7기 교육생 1150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향후 SSAFY는 1년에 2회 교육생을 모집해 연간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 SSAFY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한국경영자총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9월에는 국무총리실 주관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는 등 청년 대상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