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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협력사와 반도체 부품 공동개발…中企 2천여 곳 스마트공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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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상생 ◆

매일경제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대덕전자 직원이 PCB(인쇄회로기판)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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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기술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회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중견기업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들의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자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지원하여 지속성장 가능한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한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대상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또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의 원할한 협력 관계를 위해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 반도체 협력사 지원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을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벤처기업들도 무상 특허 양도를 통해 언제든지 사업화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직원 100여 명을 협력회사 제조 현장에 투입해 협력회사의 취약 분야에 대해 맞춤형 경영 자문과 기술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2013년 협력회사 교육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신설해 협력회사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해 왔다. 협력회사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총 500여 개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교육 체계와 콘텐츠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도 무상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환경안전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노하우 전수,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연 1회 이상 협력회사 대표, 환경안전 책임 임원, 담당 실무자 등 계층별로 환경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환경안전에 대한 이해, 주요 개정 법안, 분야별 전문화된 내용 등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는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협력회사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 협력사의 반도체 설비 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초반부터 주요 설비, 부품 협력사와 함께 자체 기술 개발에 노력해왔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8년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지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싸이노스는 반도체 식각공정 효율화에 필요한 세라믹 파우더를 개발하고 리코팅 기술 내재화에 성공해 식각공정 제조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3D 낸드플래시 식각공정의 핵심 소재인 '고선택비 인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 차세대 제품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원익IPS는 3D 낸드플래시 시장 확대에 따라 2018년 삼성전자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반도체 웨이퍼를 제작하는 데 활용되는 화학기상증착(CVD) 장비와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휴대폰 외관 사출 기업인 인탑스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A51 5G, 갤럭시 A21S 등 제품에 사용되는 신소재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 강화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등 국내 주요 설비 협력사, 2·3차 부품 협력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월부터 설비 부품 공동 개발을 본격 시작했다. 설비사가 필요한 부품을 선정하면 삼성전자·설비사·부품사가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는 설비 부품의 개발과 양산 평가를 지원한다. 또 중소 설비·부품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와 품질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도 진행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중소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해왔다. 지난 5년간 총 2157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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