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현대차·기아, 기술, 인력 공유에 특허권 이전까지…R&D 상생은 이렇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R&D 상생 ◆

매일경제

현대차그룹은 정부, 금융계와 손잡고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활발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발전하고 있다. 협력사 성장이 현대차그룹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룹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게 목표다. 실제 협력사들과 현대차그룹의 평균 거래기간은 약 33년이다. 현대차 설립(1967년) 때부터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는 협력사도 약 75개에 달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장기간 협력사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R&D 협력사 테크데이' 행사가 대표적인 예다. 이 행사는 현대차·기아가 협력사와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지원을 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협력사들은 이 행사를 통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른 협력사들과 기술 정보를 공유한다.

현대차·기아의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다. 이들은 협력사에 직접 찾아가 R&D를 함께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홀로 진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 시험·평가를 돕는다. '게스트엔지니어 제도'는 현대차·기아 연구소에서 협력사 R&D 인력이 신차 개발 초기부터 업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차량 개발 기간을 줄이고 부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또 특허를 무상으로 개발해 협력사에서 필요한 특허권을 이전해주는 '특허권 무상제공'은 물론 특허를 개방해 중견·중소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나눔 제도'를 운영한다. 주요 경쟁차와 현대차·기아를 비교 전시해 최신 유행을 이해하고 배울 기회를 주는 'R&D 모터쇼'도 열린다. 현대차·기아는 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들을 협력업체에 수개월간 머물도록 해 공짜로 기술을 알려주는 '상주기술제도'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는 또 국내 부품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중소 부품사들이 어려움을 겪자 현대차·기아는 대규모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80억원 규모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은 물론 5870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조기 결제했다. 현대차·기아는 또 1200억원을 출연해 정부와 금융권과 함께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를 위한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그룹은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산업으로 나아가는 국내 부품사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금융권과 함께 체결한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그룹이 참여한 미래차 투자펀드는 총 15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펀드 2개와 5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펀드 등 3개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3개의 펀드에 100억원씩 총 3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기업투자펀드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진입하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투자한다.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와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에 투자한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