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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입으면 10℃ 낮춰준다…국내 연구진, '쿨링 섬유 신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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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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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비슷한 양의 열발산하는 표면 (50W/m2)을 덮은 일반섬유 및 나노섬유 샘플 사진(위) 및 열화상 사진(아래).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높은 온도를 나타냄./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건우 박사 연구팀이 외부 빛은 반사하고 신체에서 나오는 복사열은 방사 및 투과시킬 수 있는 복사 냉각 섬유소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사 냉각이란 8~12마이크로미터의 원적외선 영역은 우주로 쉽게 방출이 가능한 현상을 이용, 표면의 관련 파장 복사열을 증가시켜 별도 에너지 사용 없이 냉각시키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최적화된 나노섬유를 통해 자외선, 가시광선, 근적외선 등 신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열을 90% 이상 반사시키고, 신체가 발산하는 열인 적외선은 50% 이상 투과시키는 특성의 섬유를 선보였다.

연구팀은 또 실제로 이 섬유가 기존 섬유 대비 표면 온도를 10도 이상 냉각시키는 효과도 확인했다.

김건우 박사는 "큰 건물에서 몇 사람이 쾌적한 온도를 누리기 위해 공간 전체의 쾌적 온도를 설정하는 게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의류로 공조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사용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섬유 이외 건축소재, 자동차소재, 화장품 등 복사냉각이 필요한 분야에 다방면으로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에 지난 18일 게재됐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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