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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리상승 임박... 은행株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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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제공 =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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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격언처럼 은행주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내달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 은행 영업환경 호조가 계속되면서 수혜주로 통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까지 은행 관련주를 사들이며 하반기를 이끌 유망 업종으로 주목받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일~25일까지 KRX 은행 지수는 +2.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는 무려 +11.59%나 올랐다. 그 외 KB금융(+6.87%), 신한지주(+0.25%), BNK금융지주(+3.28%), DGB금융지주(+8.26%), 하나금융지주(+1.94%) 등 대부분의 금융 업종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은행 관련주의 상승은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20위권 안에 KB금융(3위, 1455억 원), 신한지주(17위, 420억 원), 우리금융지주(20위, 351억 원)가 들어갔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점은 은행주를 상승세로 만든 요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수혜 기업”이라며 “각각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대출 규제라는 악재가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굳건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1조297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5일 우리금융지주도 3분기 순이익 778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은행주는 올해 하반기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반짝’ 뛰어오른 실적 호조세가 아니라는 것이 증권가 전망이다.

26일 BNK투자증권과 키움증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은행 사업 비중이 높아 타사 대비 양호한 이익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금융지주는 늘어난 자본을 토대로 M&A를 추진해 이익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과 BNK투자증권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 입을 모았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간 높은 원화대출성장을 기반으로 짧은 금리변동 주기와 변동금리 비중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부터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2022년 이자이익 증가 폭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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