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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생활건강, 누적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럭셔리의 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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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물류 대란에 3Q 매출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

보인카 매출 4분기부터 본격 반영…4Q 기대감 '업'

뉴스1

LG생활건강 본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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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LG생활건강이 럭셔리 화장품의 약진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다만 3분기 매출은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배송이 지연되면서 소폭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34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동기 대비 '66분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 감소한 2조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수출입 물류 대란에 매출 감소 '불가피'

이 같은 매출 부진은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수출입 물류 대란이 발생,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뷰티(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이치디비(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원을, 매출은 6.1% 증가한 5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단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63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1% 증가한 443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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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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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4분기…보인카 인수 기대감↑

3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분 56.04%를 인수한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보인카'의 실적이 지난 9월부터 반영되고 있어서다.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인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앞서 보인카는 지난해 매출 425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거뒀다.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낸다며 회사 HBD(생활용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한몫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4분기 중국 하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절'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및 국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논의가 본격화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상반기 쇼핑 축제인 6·18 쇼핑 축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럭셔리 화장품인 '후'의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 아이폰12·그리에어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대로만 간다면 최고 연매출을 경신할 것이라 기대감도 나온다. 이미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경신했다.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6조 6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486억원을 기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인카 영업이익률은 LG생활건강의 전사 영업이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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