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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상에 필요 없는 생명체는 없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반려견 간식을 - 서정남 밸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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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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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 대담 : 서정남 밸리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필요 없는 생명체는 없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반려견 간식을 - 서정남 밸리스 대표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 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 시간입니다. "버려지기 위해 태어난 생명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와 정말 멋진 말이죠. 세상에 버려지는 생명들에게 가치를 찾아주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가판대 이 시간과 아주 찰떡인 기업을 오늘 모셨습니다. 밸리스의 서정남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대표님.

◆ 서정남 밸리스 대표(이하 서정남)>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반갑습니다. 자 자기소개와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 서정남> 어. 주식회사 밸리스 대표이사 서정남입니다.

◇ 김혜민> 앞으로 우리 뭐 20분 동안 밸리스 얘기 계속 할 거니까 간단하고 좋아요. 자 밸리스. 어떤 기업이에요?

◆ 서정남> 저희 밸리스는 세상에 버려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은 없다, 라는 기업 미션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제 버려지는 국내산 농수산 식품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이제 가치를 찾아줘서 업사이클 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반려동물을 위한 친환경 사료나 간식 용품까지도 제조하고 있는 소셜벤처기업입니다.

◇ 김혜민> 와 저는 그래도 사회적 기업을 꽤 많이 만났는데 이 코너를 통해서 버려지는 농수산물을 리사이클에서 반려동물의 간식을 만드는 이런 아이템은 처음 들었어요. 최초죠?

◆ 서정남>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와 대단하시네요. 그러면 앞에 말한 버려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은 없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생명이 농수산물인 거죠?

◆ 서정남> 그렇죠. 저희가 이제 생태계 교란종이나 다양한 생태계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거든요.

◇ 김혜민> 네 대표님. 올해 나이가 어떻게 돼요?

◆ 서정남> 제가 30살입니다. 왜 이렇게 긴장했는지 모르겠네. 30살입니다.

◇ 김혜민> 그럼요 긴장되죠. 이 자리가 얼마나 긴장이 됐는데. 사실 이렇게 나이 물어보면 꼰대인데 제가 여쭤보는 이유는 이 자리 온 대표님들께 제가 나이를 여쭤보는 이유는 이제 청년 사업가라는 걸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예요. 이 사업을 그럼 언제부터 하신 거에요?

◆ 서정남> 제가 대학교 졸업하면서 대학교 때부터 창업을 시작을 했었거든요. 25살, 26살 때부터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4년 됐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뭐 취업한 게 아니고 처음부터 창업?

◆ 서정남> 네, 바로 다이렉트.

◇ 김혜민> 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서정남> 사실 대학교 다닐 때 고민을 좀 많이 했었어요. 이제 다들 취업하고 다들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인생을 살아보면 좋을까라고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진짜 내가 가진 역량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온전히 다 쓰고 싶다. 뭔가 내 뜻으로 뭔가 뭔가를 이루면서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한 번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창업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살아보고 싶다, 플러스 내가 가진 모든 걸 가치를 위해 혹은 공동체를 위해 혹은 나를 위해 한 번 쏟아보고 싶다. 그 생각으로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신 건데 그러면 이 밸리스라는 기업은 어떻게 만들게 된 거예요?

◆ 서정남> 밸리스라는 기업을 만들게 된 게 이제 저는 생각을 했었어요, 기존에 있었던 사회적 기업들이 어떤 행태였을까? 어떤 모습이었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방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돈을 벌어서 얼마를 기부할 거야 그리고 내가 좋은 취직자리를 만들 거야 그렇지만 내 제품이 좀 부족해도 좀 구매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느낌의 사회적 기업들이 너무 많았고요. 그래서 제가 만들고 싶고 이제 앞으로의 이제 우리 2세대, 3세대 저희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들은 그냥 소비만으로도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로 필요하지 그가 쓰이지 않는 물건들을 업사이클에서 필요한 제품으로 만들고 그걸 통해서 사회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 김혜민> 뭐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굳이 대단하게 기업을 소개하지 않아도 그냥 이 물건 구매하면 여러분들 같이 사회적 가치 실현할 수 있는 거예요. 실력으로, 물건으로, 제품으로 승부하고 싶었군요. 그래서 이제 아까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버려지는 농수산물을 반려동물의 간식으로 만든 건데 구체적으로 배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배스라는 이름은 뭐 미국 동화나 작은아씨들 뭐 이런 데 나온 이름 같았는데 전혀 처음 들어본 물고기예요. 이게 뭐예요?

◆ 서정남> 이제 배스라고 이제 많이 아실 거예요.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 김혜민> 저만 처음 들었습니까?

◆ 서정남> 매년 여름마다 이런 생태계 교란종이고 국내에서 퇴치 작업도 하고 있는 어종인데요.

◇ 김혜민> 생태계 교란어종?

◆ 서정남> 네, 이 친구가 결국에는 이제 어민들이 소득을 올려야 되는 어종들이 있어요. 메기나 가물치, 쏘가리들은 잡으면 돈이 되거든요. 근데 이제 이 자리를 점점 차지하면서 결국엔 어민들이 어업을 할 때마다 손해 보는 구조로 만들어져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건 물론이고 어민들의 소득 하락으로 이어지니까 또 지자체에서 계속해서 퇴치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럼 퇴치 과정에서 또 세금 낭비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지고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걸 저희가 발견을 했었죠.

◇ 김혜민> 어떻게 알았어요?

◆ 서정남> 사실 뭐 간단하게 정말 tv에서 봤어요.

◇ 김혜민> tv에서 그냥 우연히?

◆ 서정남> 네 정말 tv에서 우연히 봤었는데 사업을 하게 된 계기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것들을 보고 주위에 물어봤어요. 혹시 배스라는 물고기 아냐, 라고 물어봤는데 사람들이 더럽다, 맛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근데 제가 다시 물어봤는데 혹시 먹어보셨어요, 라고 했는데 안 먹어봤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알지?

◇ 김혜민> 혹시. 맛있을 수도 있는데. 쓸 수도 있는데.

◆ 서정남> 그리고 197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도 정말 식용 어종으로 들어왔고 외국에서는 식용으로 쓰고 있거든요.

◇ 김혜민> 그렇군요. 그 가물치도 외국에서는 생태 교란 어종이라고 하던데요?

◆ 서정남> 그래서 이게 참 웃긴 게 국내에서는 배스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제 뭐 이제 활용이 되고 있는 배스가 우리나라에 수입될 때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이 돼 버렸고. 우리나라에서는 되게 보양식으로 유명한 가물치가 미국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돼 있고요. 사실 얘네 둘 다 민물고기라서 바다를 넘어갈 수 없잖아요. 이런 문제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해결해야 되는 것도 사람이겠구나.

◇ 김혜민> 그렇군요. 그래서 세상에 버려지는 생명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찾아주자 그리고 어떤 생명도 버려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은 없다, 라는 그 마음으로 이 배스를 업사이클링 시기 시작한 거군요.

◆ 서정남>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래서 반려동물의 간식을 만든 거예요? 이게 어떻게 그렇게 이어지는 거예요?

◆ 서정남> 사실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는 것들은 필요한 걸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배스가 가지고 있는 영양성분을 싹 조사를 했었는데 그중에서 타우린이랑 오메가3가 가장 많이 들어 있었고.

◇ 김혜민> 배스 안에.

◆ 서정남> 네, 맞아요. 근데 그중에 타우린이 고양이한테 꼭 필요한 것을 발견하게 된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 사람이나 강아지들은 몸에서 자동으로 타우린이 합성이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아플 때 타우린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지만 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아예 자연적으로 합성이 안 돼요. 그래서 해외에서 거의 수입해서 먹이는 걸 본 거죠. 그러면 이걸 천연으로 만들어서 이제 타겟 포인트를 잡고 제조를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된 거죠.

◇ 김혜민> 우와 그 다큐멘터리 하나 보고 거기까지 생각이 전개된 거예요?

◆ 서정남> 그래서 바로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더 찾아봤어요.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어떻게든 이해를 해 보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해결책을 찾게 된 것 같아요.

◇ 김혜민> 아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데 근데 창업은 우리 보통 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잖아요. 어떻게 이거를 상품화했어요?

◆ 서정남> 사실 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시작을 했었다 보니까 돈이 없었거든요. 정말 많은 지원 사업. 그러니까 뭐 어디 대회도 나가보고 실제로 시제품 하나 만들어서 배스에 관련된 모든 전문가 찾아가 보고 투자처들도 다 찾아가 보고. 심지어는 뭐 기술이 없으니까 뭐 오뎅 공장 가서 취직도 해보고 알바도 해보고 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 김혜민> 대단하네요. 혼자 하지 않았죠?

◆ 서정남> 친구들이랑 같이 하게 됐습니다.

◇ 김혜민> 그 팀원들과 정말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그 기쁨과 희열과 보람은 있었겠지만 불안함도 굉장히 있을 것 같아요.

◆ 서정남> 그렇죠. 항상 뭐 힘드냐, 라는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데 뭐 언제 힘들었냐고 치면. 지금 당장도 힘들고요. 오늘도 힘들고 내일도 힘들 거고요. 앞으로도 힘들 거지만. 제일 힘들었던 거는 처음에 우리에 대한 불신이었죠. 너네가 할 수 있겠어?

◇ 김혜민> 그 불신이 어떤 거였어요? 청년들에 대한 불신이었어요? 아니면 아니 생태 교란 어종으로 간식을 만들 수 있겠어, 이런 제품에 대한 불신이었어요?

◆ 서정남> 제품에 대한 불신도 마찬가지였겠죠. 저희가 배스가 좋은 식품이라고 계속 얘기하고 해외에서 쓰고 있다고 그래도 제 말 안 들어줬거든요. 실제로 마찬가지로 지금은 우리가 매출도 많이 이제 올리고, 실제로 고객들한테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니까 제 말을 믿어주지만 처음에 우리가 이걸로 사업해서 돈 벌 거야, 라고 했을 때는 아무도 안 믿어줬어요. 그게 그걸 깨는 게 진짜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렇죠. 뭐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고, 유명한 기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나이 지긋한 사업가도 아니고. 청년들이 모여서 전혀 새로운 개념의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래도 알아봐 주는 한 사람이 나타난 거잖아요?

◆ 서정남>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이라는 사업을 통해서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고 실제로 그 이후에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붙었는데 그때마다 저희 멘토분들이나 아니면 투자처들이 오셔서 저희 얘기를 들어줬어요. 그게 한 명, 두 명 쌓이다 보니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을 것 같아요.

◆ 서정남> 아 그렇죠. 너무 감사한 일이죠.

◇ 김혜민> 그때 기억에 남는 말 있어요? 아 그 한마디로 내가 진짜 에이 그만 할래, 하다가도 마음을 다잡은?

◆ 서정남> 사실 이런 저희가 지금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많이 입상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처음 지원했던 지원 사업들을 문 닫고 들어왔다고 얘기하죠, 꼴찌로. 근데 들어가 그때 처음에 저희 담당하셨던 멘토님이 하셨던 말씀이 사업 아이템이 좀 부족할 것 같고 아직까지는 되게 부족하지만 쟤네는 먹고는 살 것 같다. 쟤네가 밥 벌어 먹고는 살 수 있을 것 같다.

◇ 김혜민> 뭐든 하긴 할 거 같다.

◆ 서정남> 뭐라도 할 것 같다, 라고 얘기하셨어요.

◇ 김혜민> 아 그 말이 굉장히 도움이 됐군요.

◆ 서정남> 그렇죠.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어 그래도 저 말 한마디 '쟤네는 뭐라도 할 거야' 그 말에 그래 이번 아이템 안 되면 뭐 다른 거라도 나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아요.

◆ 서정남> 그렇죠. 제가 닭가슴살이라도 떼서 팔겠다, 잉어라도 잘라서 팔겠다, 라고 말씀드렸죠.

◇ 김혜민> 그래요. 저 패기가 어른들에게는 무모함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그 무모함이 시간이 지나고 과정을 통해 증명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기업이 생긴 겁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지금 소개해 드리고 있는 밸리스라는 기업은 생태교란 어종인 배스에서 추출한 타우린과 오메가 3를 가지고 고양이의 간식을 만드는 거예요. 근데 우리 고양이도 이제 집사라고 하잖아요? 사랑이 대단하거든요, 고양이를 향한. 왠지 생태계 교란 어종인 원료인 간식을 나의 고양이에게 먹인다? 좀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서정남> 그럴 수 있죠. 그게 사실 처음에 깨는 게 되게 어렸어요. 사실 지금 앞에 보면 제가 말씀드렸던 멘토분들이 저희를 믿어줬으니까 자금도 생기고 이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업화를 했지만 실제로 그것보다 더 중요한 미션은 고객이거든요. 누가 사줘야지 돈을 벌고 실제로 기업을 운영을 하는데 그 첫 고객들 저희가 100명, 1000명한테 샘플 보내고. 모든 박람회에 가방 메고 찾아가서 한 번씩만 먹여주세요, 한 번 먹여보세요 했던 그때 저희 말을 듣고 써주셨던 고객분들. 그분들이 지금까지 왔고 솔직히 요즘에는 그냥 알아요. 저희 제품이 이제 거의 한 제품 저희 영양제 제품은 10만 개가 넘게 판매가 다 됐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고객만 해도 엄청 많은 분들이 이제 얘는 먹여도 전혀 문제없고, 심지어 효능도 좋고, 후기가 보증을 하잖아요. 근데 처음 고객은 그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만 믿었을 거거든요. 그게 진짜 감사한 일이죠.

◇ 김혜민> 너무 고맙죠. 맞아요. 그 고마움이 막 느껴져요. 아마 아 그 고객에게 받은 사랑과 믿음이 또다시 원동력이 돼서 새로운 물건을 만들려는 그런 창작의 욕구가 막 생길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하신 그 고양이 간식 말고도 제품이 되게 많던데 어떤 게 있어요?

◆ 서정남> 지금은 저희가 이제 배스 이외에도 국내산 배스 외에도 생태계 교란종이 진짜 많아요. 배스만 기억하시는데 배스, 블루길 다양한 생태계 교란 어종도 있고 또 국내에는 버려지는 것들이 못난이 농산물이라든가, 초유 같은 것들이 쓰다가 버려지는 것 되게 많거든요. 저희가 그런 것들을 업사이클에서 하나하나 제품을 추가하다 보니까 현재는 저희가 판매하고, 저희가 제조하는 제품만 한 80가지 정도 됩니다.

◇ 김혜민> 와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어요?

◆ 서정남> 대표적으로 못난이 농산물들을 이제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하시면 매 시즌마다 이제 상품성이 좀 떨어져서.

◇ 김혜민> 상처가 난다던지.

◆ 서정남> 그런 친구들을 좀 업사이클로 해서 제품 만드는 것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초유라고 해서 소가 처음 젖을 짜면 나오는 우유는 초유인데 국내에서는 가공이 잘 안 돼서 많이 버려지거든요. 그래서 국내산 초유를 이용해서 이제 뭐 분말이라든가 이제 영양제 같은 것도 만들고 있어요.

◇ 김혜민> 아 그렇군요. 아 지금 문자로 2249님이 "생태계 교란종을 업사이클링에 타우린 고양이 밥이라니요. 엄청 훌륭하십니다. 30청년 분이."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서정남> 감사합니다.

◇ 김혜민>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지원도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이 제품을 보내주시는 거예요?

◆ 서정남> 제품을 보내주는 경우들도 있고요. 금전적으로 지원을 해 드리는 경우들도 있고. 사실 이번에 코로나가 터졌을 때,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물적이나 아니면 인적 자원이 굉장히 부족했어요. 겨울도 다가오고 하니까. 그래서 저희가 이런 난로라든가 그다음에 이제 소독제 같은 것도 지원을 해주고 지속적으로 계속 후원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근데 원래 창업을 하고 싶을 때 사회적 기업 형태를 하고 싶었어요?

◆ 서정남> 그러니까 사실 기업이 돈을 버는 행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잖아요.

◇ 김혜민> 당연하죠.

◆ 서정남> 그런데 그래도 좋은 일 하면서 돈 벌고 싶었어요. 그리고 재미있고 남들이랑 좀 다르고 싶었어요. 우리가 만 원을 벌더라도 더 의미 있게 벌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사실 요즘 청년들을 향한 시선이 잘 아시잖아요? 사회의 여러 시선들이 굉장히 상황이 어려운 게 사실이니까 청년들을 향한 시선이 그럴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더 좀 대표하는 청년으로서 내가 이런 일들을 해 봐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 서정남> 그렇죠. 그러니까 제 말은 사실 저는 막 정말 금수저가 아니어서 집에서 뭔가를 지원해주지도 못했었고. 저희 팀원들도 다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엄청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을 법한 청년들끼리 모여서 창업을 시작을 했던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거는 그래도 우리도 이길 수 있어. 그리고 실제로 우리도 좋은 일 할 수 있어, 이제 정말 우리를 그냥 불쌍하고 너네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하는 응원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로 모범이 되고 실제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 김혜민> 그러니까 날 루저로 보지 마. 난 니네가 말하는 금수저 아니야, 좋은 대학 안 나왔어. 근데 이렇게 해낼 수 있어.

◆ 서정남> 그게 편견이에요. 실제로 너희 좋은 대학교 안 나오고 아무것도 못 했으니까 처음에 지원 사업이나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이 떨어졌던 이유도 간단하죠. 너희들이 좋은 대학교도 못 나왔고, 대학생밖에 안 된 애들이 무슨 창업이야, 라고 얘기했는데 시기도 중요하지 않고 우리가 어떤 대학교에서 어떤 힘을 가지고 있던지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 김혜민> 아 진짜 멋지네요. 대표님 진짜 멋져요. 이 버려지는 농수산물을 리사이클 해서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고 이 아이템을 생각하고 추진해 나갔던 그 힘과 원동력이 결국은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정말 멋집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 같아요. 응원의 메시지지도 보내주고 계신데 0830 님 "tv에서 봤는데 많이 성장했군요. 멋진 청년들 파이팅입니다." 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마 더 멋지게 성장할 거라고 기대가 되고. 저도 믿습니다. 어떤 기업으로 만들어가고 싶으세요?

◆ 서정남> 저희가 요즘에 제일 많이 보는 문제들 중에 하나가 대부분 다 외국 거예요. 그러니까 거의 반려동물 식품들은 외국에서 그래서 수입해 오는 게 대부분이고 실제로 고객들이 어 외국 제품들이 더 좋다고 인식을 하세요. 그래서 거의 한 8, 90%는 외국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 저희가 지금 해외에도 수출을 하고 있어요. 동남아라든가 미국 시장으로 저희가 수출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파이를 넓혀가고 있는데. 저희가 보여주고 싶은 거는 한국 것도 이제 만만치 않아.

◇ 김혜민> 그럼요, 그럼요.

◆ 서정남> 그리고 한국계 외국에서 더 좋은 걸로 인정받을 수 있어. 그래서 저희는 해외에서 정말 대박을 노리고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언젠가는 '한국 게 오히려 더 좋은 거였지?' 라고 해서 우리가 한 번 여러분들의 편견을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 김혜민> 와 편견을 깨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네요, 이 밸리스에서요?

◆ 서정남> 그렇죠.저희가 가지고 있는 사명이기도 하고 이거 자체가 미션이고 재미있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정말 멋집니다. 정말 제가 위로가 되는데 마지막으로 움츠리고 있고 기죽어 있는 우리 친구들에게, 우리 동료 청년들에게 우리 대표님이 한 말씀 해주실래요?

◆ 서정남> 사실 저는 간절히 열망했었던 것 같아요. 나도 언젠가는 tv 나가서 남들처럼 멋있는 사람처럼 tv도 나가 보고 이런 멋진 라디오에 와서 우리 얘기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라고 학교 다닐 때 그리고 또 어렸을 때 수백 번 수천 번 열망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이 나는 여기 올 거야. 그리고 이만큼 성장할 거고 우리는 되게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라고 꿈꿨거든요. 그러고 나서 이제 저희가 하는 일은 뭐냐 하면 저희를 꿈꾸는 사람들한테 더 꿈을 크게 꿀 수 있게 계속 이런 얘기를 해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책에서 봤었던 것 같아요.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곧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세상에 루저는 없고, 세상에 부족한 사람 없어요. 버려야 될 거 아무것도 없고 우리 정말 멋진 사람들이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 김혜민> 내 환경과 조건 생각하지 말고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다 보면 또 내가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3333님이 "이런 분들 국회로 보내고 싶네요. 요즘 청년분들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하는데 아니요 저는 안 보내고 싶어요. 국회 가면 안 돼요, 이런 분들. 국회가 먼저 변화되지 않는 이상 이런 분들 가면 안 됩니다. 또 8106님 "버려지는 음식이 너무 많아요. 우리가 조금씩만 줄이면 자연과 환경 보호할 수 있어요. 사장님 사업 번창하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럼 오늘 꿈을 이뤘네요. 이렇게 멋진 라디오에 나왔으니까?

◆ 서정남> 네 덕분에 멋진 또 한 번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제가 ytn에 와서 또 이렇게 라디오도 할 수 있고 너무 좋네요. 응원도 받을 수 있고.

◇ 김혜민> 감사합니다. 정말 또 다른 꿈을 꿔 주시고 또 그 꿈을 이뤄가 주시고 또 누군가의 꿈이 돼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서정남> 감사합니다.

◇ 김혜민> 지금까지 밸리스의 서정남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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