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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노태우 별세] "한중수교 실현, 조적은 산둥" 中언론도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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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한중 관계 발전 기여" 깊은 애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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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들도 이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중 수교가 이뤄졌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임기 중 한·중 수교가 실현됐고, 수교 한 달만인 1992년 9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 전 대통령의 북방외교 정책으로 한국은 구소련, 동유럽 등 국가와 외교 관계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 해외망은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과거 그가 1992년 방한한 리춘팅 전 산둥성 부성장에게 "나는 산둥사람"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회자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산둥성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계보를 추적 조사한 결과, 그의 조적(祖籍)은 실제 산둥성 지난시 장칭현 루(盧)씨족 마을로 확인됐으며, 노 전 대통령은 은퇴 후인 2000년 6월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이곳을 직접 방문했다. 당시 지난시 지역 매체인 치루만보에도 노 전 대통령이 현지 루씨족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 현지 언론들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엔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1997년 4월 군형법 상 반란 및 내란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7년 징역형과 추징금을 선고 받았으나, 그해 12월 특별 사면으로 석방된 사실도 함께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도 이날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은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중국 정부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연합뉴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중국에 우호적이었고, 한·중 수교와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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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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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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