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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컨콜 종합] 현대차 "4분기도 반도체 수급난…수익성 방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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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기차 판매목표 56만대를 상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 언급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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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난에도 4분기 수익성 약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2025년 전기차 판매량이 판매목표인 56만대 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6일 열린 올해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동남아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9월을 넘어가면서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체의 라인 정상화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공급 안정화 방안 논의, 생산 및 판매 최적화, 믹스 조정 등 수익성 약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대체 소자 개발과 연간물량 조기 발주 실시, 공급 업체와 정기적 협의체 운영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전분기 대비 생산일수 증가, 반도체 수급 일부 개선 등의 영향으로 4분기 도매판매는 3분기 대비 약 15~20% 가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어 전기차 판매량이 당초 목표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난 2019년 미래기술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5년전기차 판매 목표를 56만대라고 공유한 바 있다"며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을 감안한다면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라는 점은 현대차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적인 예상 판매량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9만9천403대로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다. 아이오닉5는 3분기부터 유럽에서도 본격 판매되며 누적 3만대를 넘었다"며 "내년에도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의 판매 본격화 등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윤태식 현대차 IR팀장은 "미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기존 30% 수준에서 50%로 상향하는 등 전동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 전기차 시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생산 계획이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구 전무는 "제네시스의 3분기 누적 판매는 24만4000대로 판매 비중이 4.6%까지 상승했다"며 "4분기에도 GV60, G90 등 신차 출시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판매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과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2025년 전동화 모델만 출시해 2030년부터 전기차·수소 모델만 판매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2030년 8개의 전기차와 수소 라인업을 완성해 연간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은 단순히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2035년까지 제네시스 전 벨류체인에 걸친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조8672억원, 영업이익 1조6067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원, 판매 89만8906대를 기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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