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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수 출마 전북도의장 '과도한 지역구 챙기기'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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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다섯 차례 현장 방문, 모두 고향 완주군으로 달려가

연합뉴스

완주군 벼 병해충 발생 현장 찾은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맨 오른쪽)
[전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주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완주 1)이 과도하게 지역구를 챙겨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송 의장은 이날 오전 완주군 동상면에서 수령이 360년 된 고종시(감의 품종) 시조목의 관광 자원화를 살펴보고 왔다.

송 의장은 앞서 지난 13일 완주 벼 병해충 발생 현장을 찾아 도내 벼 병해충 발생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하고 신속한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정부와 도 농정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 11만4천509㏊ 가운데 43.05%인 4만9천303㏊에서 병해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부안이 1만2천689㏊로 가장 심각했고 군산 6천757㏊, 고창 5천930㏊, 남원 5천5㏊, 순창 4천602㏊, 김제 3천972㏊ 등이었다.

송 의장이 진정성이 있었다면 부안과 군산 등 도내 서남권 지역을 찾았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이유다.

부안과 김제 등 벼 병해충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송 의장이 본분을 잊고 자기 정치를 한다. 도의회 의장이냐. 완주군의회 의장이냐"란 볼멘소리가 나온다.

송 의장은 올 하반기 5번 현장 방문을 했는데 목적지는 모두 지역구인 완주군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7월 2일 완주 삼봉지구, 9월 3일 완주 경천면, 10월 1일 완주 봉동 등을 찾아 민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민원이 빗발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장에 간 것으로 안다"며 "너무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자기 정치'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비쳤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다"면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지역을 찾았는데 오해가 없도록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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