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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4강 중 3팀이 한국, 롤드컵 결승 LCK 내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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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롤드컵 8강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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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경기가 지난 25일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8강에선 다른 무엇보다도 4강에 출전한 한국 LCK 세 팀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과정에서 이미 LCK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은 덤이다. 반대로 내전을 펼친 중국 LPL 팀은 롤드컵이라고 보기 힘든 졸전을 펼치며 아쉬운 모습만을 남긴 채 4강에 진출했다. 8강 경기 내용을 둘러보고,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을 팀은 누구일지 예측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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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에 LCK팀만 세 팀이 올라갔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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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보인 LPL과 물 오른 LCK, 8강 경기 총정리

1경기는 T1이 한화생명 e스포츠를 상대로 3 대 0으로 꺾었다. 한화생명에게는 물론이고 T1에게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됐던 경기였으나, 롤드컵 선발전과는 다르게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린 T1이 상대를 압살했다. 한화생명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기량이 무색할 만큼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별다른 활로를 마련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모든 세트가 30분 남짓에 끝날 만큼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8강 전 경기를 통틀어도 양 팀의 수준 차이가 명확했던 것은 덤이다. T1은 이번 경기에 승리함에 따라 2년 만에 다시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경기는 롤드컵 역사상 두 번은 없을 졸전 끝에 EDG가 세트스코어 3 대 2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메타에서 한참 벗어난 엉망진창의 밴픽과 경기력을 선보이며 LPL의 수준을 의심케 할 정도로 흐트러진 호흡을 보여줬다. 오죽했으면 '와디드' 김배인 해설은 이번 경기를 '난장판'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어쨌든 양팀 모두 자신의 최저점을 선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금 덜 흔들렸던 EDG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RNG가 탈락함으로써 중국인으로만 구성된 LPL팀이 롤드컵에서 우승할 기회는 이번에도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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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의 경기력에는 빈틈이 없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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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G는 졸전을 펼쳤지만, 창단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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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에선 담원이 LEC의 1시드 매드 라이온즈를 3대 0으로 잡아내고 4강에 진출했다. 스코어는 예상대로 3 대 0이라는 일방적인 점수였으나, 경기 내용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정석 메타픽으로 맞붙은 1세트를 제외한 2세트부터는 매드 라이온즈가 자신들이 어떻게 유럽을 제패했는지 증명하듯이 끊임없는 노림수로 LCK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담원은 냉정한 판단력과 한타 집중력으로 이를 이겨내고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며 LCK의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4경기는 서로가 할 만하다고 여기는 젠지와 클라우드9의 매치였으나 결과는 미드의 체급 차이를 앞세운 젠지가 3대 0으로 압승했다. C9은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꾸준하게 자신들이 준비해온 것을 선보였으나, 젠지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과 C9 미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자살골에 가까운 쓰로잉에 인해 좌절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미드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던 셈. 덕분에 LCK는 4강에 세 팀이나 올려보내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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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릴' 조건희는 3세트에서 서폿 파이크를 고르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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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클리드' 김태민의 폼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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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예측 (1) T1 VS 담원

롤드컵에 참가한 LCK 네 팀 중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이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상단 브라켓에 위치한 팀들이 대부분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만큼 이 시리즈를 이번 월드컵의 진정한 결승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양 팀의 커리어를 봐도 월즈 4회 우승을 노리며 롤드컵 4강 무대에 여섯 번째로 올라선 T1과 1년 내내 LCK 최강자로 군림하며 2회 연속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담원의 맞대결이다. 결승 이상의 빅매치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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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산 6번째 롤드컵 4강 진출 달성후 4번째 월드 우승까지 노리는 T1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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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상대 전적은 담원이 8승 2패로 T1을 완벽하게 앞서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서머 결승전을 비롯해서 담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롤드컵에 와서도 지금까지 담원은 무실세트로 우승을 노리고 있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에 T1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EDG에게 일격을 맞은 바 있다. 담원이 8강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실험적인 밴픽이 가미되어 있던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담원의 경기력은 우수하다.

하지만, 다전제를 기준으로 T1과 담원의 전적을 살펴보면 결국 1 대 1이며, 세트스코어까지 따지면 오히려 T1이 더 점수가 높다. 심지어 지난 서머 결승에선 현재 T1의 주전 멤버인 ‘칸나’,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 조합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는 점을 생각했을때 이 경기는 충분히 백중세라고 여길 만하다. 오히려, T1은 8강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한화를 상대로 밴픽과 경기 내용 흔들림 없이 적을 압살했다. 실질적인 경기력은 T1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 여러모로 운영과 한타, 시야 싸움 등 어느 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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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담원 기아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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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예측 (2) 젠지 VS EDG

옆 브라켓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이쪽은 양 팀 모두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4강에 '진출 당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준 EDG는 이번에 패배할 경우 LPL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 뻔하기에 승리가 간절한 상태이며, 젠지는 LCK 제2의 전성기를 확정 지어야 한다는 무게감과 지난 3년 동안 들었던 조롱과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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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G도 창단 최초로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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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사연이 있지만 EDG쪽의 약우세를 점치는 쪽이 조금 더 많은 상황이다. 8강 경기력이 처참하기 짝이 없었지만, 어찌 되었건 LPL 내에서 가장 높은 체급을 보유하고 있는 팀임은 틀림없으며, 상대적으로 젠지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탑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탑 라이너 '플랑드레' 리쉬안쥔이 높은 체급과는 별개로 지나친 공격성으로 인해 중요한 순간에 의문사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계속해서 노출하고는 있지만, 젠지의 '라스칼' 김광희가 이를 받아치기엔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소극적인 태도가 눈에 밟힌다.

하지만, 젠지의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플랑드레' 리쉬안쥔의 고질적인 실수를 유발할 수만 있다면 젠지가 이길 확률이 더 크다. 8강을 지나면서 1년 내내 폼이 불안정했던 '클리드' 김태민이 전성기 시절이 떠오르는 과감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룰러' 박재혁 또한 현재 바텀라인에게 요구되는 안정성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메타픽 이외의 메이지 챔피언을 잘 못 다루는 약점이 노출된 '스카우트' 이예찬이 '비디디' 곽보성을 뛰어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EDG가 분명 체급상으론 강팀이긴 하지만, 젠지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은 예상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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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는 반지원정대의 오명을 씻어내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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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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