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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게 이정재? 손흥민?” 오징어게임 황당 AI패러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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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속 이정재씨의 얼굴에 손흥민 선수가 합성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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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오징어게임에 축구 선수 손흥민이 왜 나와?”

최근 짧은 영상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속 배우 이정재씨의 얼굴 위에 손흥민 선수의 얼굴이 합성된 영상이다. 또다른 배우 박해수씨의 얼굴에는 손씨의 동료 선수인 해리 케인의 얼굴이 덧입혀졌다. 이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딥페이크’ 영상이다. 딥페이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들어졌다.

일상 속 파고든 딥페이크딥페이크가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의 일상 속을 파고 들고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해 가짜 합성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선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딥페이크 관련 앱이 늘어나면서, 위 사례처럼 누구나 손쉽게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대표적인 딥페이크 관련 앱은 ‘리페이스’와 ‘페이스플레이’다. 각각 우크라이나의 인공지능(AI)기업 네오코텍스트’와 중국의 ‘이노베이셔널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했다.

사진 1장만 있으면 유명인들의 얼굴에 손쉽게 합성하는 것이 가능해, 해당 앱의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앱 빅데이터 분석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페이스의 경우 올 초 4만4746명 수준이었던 이용자 수가 지난달 25만892명으로 5.6배 늘었다.

지난 8월 출시된 페이스플레이는 이용자 수가 출시 첫 달 2만7215명에서 지난달 14만186명으로 한 달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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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오징어게임 딥페이크 영상. 배우 이정재씨 얼굴에 축구선수 손흥민, 배우 박해수씨의 얼굴에 축구선수 해리 케인의 얼굴이 합성된 패러디 영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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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앱 ‘리페이스’에 올라온 국내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이용자는 자신의 사진을 유명인의 사진·영상과 합성해 공유 가능하다. [리페이스앱 캡처]


악용 우려 등도 여전…무분별한 사용 주의딥페이크 영상 제작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는 추세지만, 자칫 악용되거나 저작권 문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의 사진을 도용해 딥페이크 기술로 허위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국회부의장에 따르면 딥페이크로 제작된 허위영상 차단·삭제 건수는 지난해 6~12월 548건에서 올해 1~9월 1408건으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무분별하게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할 경우,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6월 25일부터 이른바 딥페이크 처벌법으로 불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다. 딥페이크로 성적 영상물을 제작·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관련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국회부의장은 “현행법에는 AI를 악용해 심각한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이같은 경우 기술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중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래산업 사회 진입을 위해 AI 발전은 꼭 필요하나 인간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면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AI 범죄를 신종 범죄로 규정하고 AI 불법행위와 악용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 더 이상 AI 범죄로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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