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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시신경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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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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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생 시각 정보에 의존해 살아간다. 눈은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장기다. 이러한 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 동반하는 불편함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 단순히 긴 수명 뿐 아니라 '어떻게 살지'가 중요한 '백세시대'에, '백세인생'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개척하려면 시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시력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오늘은 자칫 생소한 '시신경위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시신경위축은 시신경유두가 퇴색되고 창백해지면서 시력 감퇴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뇌가 눈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신경은 망막에서 받아들인 빛 정보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뇌에 전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길이 약 50cm 정도에 달하는 시신경은 TV의 케이블과 유사하게 여러 갈래의 신경섬유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시신경이 손상되면 뇌는 시각 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된다. 시신경위축은 시력 감소, 시야 결손을 유발하고 심각할 경우 최대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시신경위축은 왜 생길까? 시신경위축은 시신경 섬유가 손상돼 변형하면서 발생한다. 시신경위축의 대표적인 원인은 두개저골절, 뇌하수체종양, 매독, 녹내장, 다발성경화증 등으로 알려졌다. 위와 같은 질병에 걸렸을 때 시신경 세포에 산소가 결핍되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고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시신경위축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구후신신경염, 시신경관 골절 등으로부터 초래되는 '단순성 시신경위축', 울혈유두, 유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시신경위축', 망막맥락변성증으로 유두가 황백색으로 변하는 '망막성 시신경위축'도 있다.

시신경은 다치기 쉽고 재생 기능이 없어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 그러나 약 120만개에 달하는 신경섬유 중 일부만 시신경위축이 발생했을 경우 치료의 여지가 있다. 손상이 적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면 남은 신경섬유로 어느 정도 시야와 시야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신경위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행 개선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막힌 경혈을 풀어주는 지압이나 마사지를 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은지 기자 jj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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