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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 맡기로…이재명 직속 미래경제위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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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의도서 만찬 회동…"민주개혁세력 결집 위한 통합 중요"
이재명 "저는 丁총리님 계보"…정세균 "원팀 만들어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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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10.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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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권지원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이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정 전 총리와 함께 했던 의원들이 참여하는 '미래경제위원회'를 후보 직속으로 설치키로 했다. 미래경제는 정 전 총리의 경선 캠프 이름이자 주요 정책기조이기도 한데 이를 포용·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선대위 상임고문을 수락한 이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신(新)복지 정책 계승을 위한 후보 직속의 제1위원회 구성을 합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만찬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이 전 대표를 뵙고 신복지위원회를 만들자고 했는데 가장 큰 의미는 정책을 승계한다는 차원이었고 전문성과 캠페인 기획력이 있는 분들이 실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데 의미가 있았다"며 "미래경제위원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경제캠프 의원단과 전문가들 중에서 경제와 관련된 강점 있는 분들 많아서 미래경제위원회에 참여할 분은 참여해서 정책 승계와 공약 캠페인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미래경제위원회 외에도 정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단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선대위 활동 참여를 요청하며 각계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는 "향후에 결국 민주개혁 세력의 결집이 중요하고 나아가 외연 확대와 통합이 중요할텐데 그런 점에서 정 전 총리께서 강점이 있지 않냐"며 "향후 외연확대와 통합이라 하는 정 전 총리의 강점을 계속 살릴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지혜를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도 적극 화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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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만찬 회동을 위해 2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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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 캠프에서 조직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교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4기 민주정부 태동에 함께 하자는 게 대전제였다"며 "이 후보 요청에 정 전 총리가 좋다고 했고 정세균 캠프를 도운 의원이 30명 되는데 그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돼서 원팀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선 경쟁후보 가운데 캠프에 의원단이 가장 많이 참여햇던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나란히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고 해당 캠프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에도 공감한 만큼 11월 초 출범을 목표로 한 선대위 구성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데다가 캠프 내부적으로도 2선 후퇴로 문호를 여는 데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민주당에서는 후보 측에서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정식 의원이, 당 측에서는 윤관석 사무총장이 각각 대표격으로 선대위 구성을 조율 중에 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 등 다른 경선 후보들과도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용광로' 선대위의 조직과 인적구성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 의원은 "선대위 구성의 기본 원칙에 대해 이 후보도 말했지만 기존에 후보랑 함께 했던 경선 캠프 사람들이 독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자리를 비워준다는 마음으로 임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그동안 해 왔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어떤 분은 공동으로 직을 맡거나 어떤 분은 후보를 도운 분이 아닌 다른 의원이나 다른 캠프의 당직자도 모실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강조하는대로 역량과 실력이 있는 분들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균형감과 형평성에 맞게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는 원칙 하에 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와 정 전 총리는 회동 초반부터 덕담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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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10.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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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회동 장소에 도착해 있던 이 후보의 마중을 받은 정 전 총리는 "이제 이 후보님이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부가 잘 계승되기를 바라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이 많으시다"며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이고 원팀을 만드는 일이 승리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 이 후보께서 노력하시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꼭 원팀이 만들어져서 필승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총리님께서 말씀하신 당원들의 염원과 민주당을 지지하고 개혁과 민생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의 뜻에 맞춰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서 좀 더 새로운 나라를 같이 만들어가는 데 총리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면 아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제가 총리님의 계보 아니냐"면서 "모르는 분들이 꽤 많이 있던데 제가 성남시장 선거 하기 전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부대변인으로 총리님을 모시고 있지 않았냐"고 말했다.

정 전 총리가 당대표 시절 자신을 부대변인으로 발탁하고 성남시장 공천을 줬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정 전 총리는 "그때 아주 잘하셨다"며 "그래서 성남시장도 전략공천 받으시고 그때 승리가 쉽지 않았다고 봤는데 승리로 이끌고 해서 오늘의 이재명 후보가 있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이 후보는 "맞다. 대표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총리님이 대표하실 때 제가 주말용 부대변인이었는데 기회를 정말 많이 만들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회동 뒤 박 의원은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정 전 총리에 대해 실제로 존경하고 배워야 할 게 많다고 했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정말 많이 지니고 계신 분이라고 했다"며 "정 전 총리의 합리적이고 포용적이면서 중도적인 이미지와 강점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배우려고 하고 그런 차원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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