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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종합]'끝내주는 연애' 부자女, 과거 유흥으로 빚 허덕이는 남친에 "연애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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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수준 차이로 자주 싸운다는 벼랑 커플이 결국 헤어지게 됐다. 알고보니 남자는 과거 유흥에 빠져 생긴 빚을 매달 갚느라 허덕이고 있었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끝내주는 연애'에는 경제력 차이 때문에 고민인 ‘벼랑 위의 커플’이 등장했다. 이날의 벼랑 커플은 안무가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박유미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정훈씨였다. 두 사람은 강남에서 술을 마시다 우연히 만나게 된 커플이다.

알콩달콩해보이던 두 사람은 데이트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유미는 계산을 하려는 정훈을 "됐다.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한다"며 밀쳐냈다. 그는 "정훈 오빠가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렵다. 그에 비해 저는 좀더 여유로운 편이다. 많이 차이가 나니 데이트를 하며 많은 충돌이 일어난다"고 고민 신청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유미는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편이고, 무용레슨이나 무용수로도 활동하고 있어 수입이 있는 편"이라며 "생활비로 한달에 400만~500만원은 쓰는 것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정훈씨는 "아르바이트로 200만원을 벌며 생활비로 30만~40만원을 쓴다"고 전했다.

치타는 "사실 혼자 살면 숨만 쉬어도 100만원 내외로 나간다"고 말했고, 이은지는 "두 사람이 열 배 차이 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요즘 나가서 데이트하면 10만원은 금방 나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주완은 "그래도 사랑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이라며 "나 30만원밖에 못 쓰는데, 은지를 좋아하지만 포기해야겠다"고 상황극을 했다. 이에 이은지는 "괜찮다"고 소리 질러 온주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오빠, 썸 장사 안 할거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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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유미 말로는 오빠같은 상황이면 잠을 몇 시간 안 자도 죽기살기로 살아야 된다더라. 근데 하루에 11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좀 힘든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미는 "우리가 만나면서 제일 큰 문제가, 경제적인 차이"라며 "아무리 상황해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어 "지금 데이트도 제대로 못하고, 두 달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상황인데 초반부터 계속 내가 안정적 직장 갖게 열심히 노력 좀 해보라고 했다. 솔직히 나도 거창한 데이트 하고 싶지, 평소에 가족들이랑도 친구들이랑도. 여행도 돈 여유롭게 쓰면서 가는 거 좋아하니까 오빠랑도 그러고 싶은데, 오빠 사정 아니까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훈은 "내가 뭐라도 하나 해낼 테니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면 안되냐"고 말했다. 하지만 유미는 "기다린 게 1년이다. 이젠 오빠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신뢰를 완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에 초아는 "많이 봐야 되는데, 경제적 여유가 없어 못 만나니 그게 답답해서 빨리 돈을 벌어서 만났음 좋겠다는 것 같다"며 유미에게 공감했다. 온주완은 "정훈씨가 방안에 웅크린 애라고 한다면, 응원을 해줘야 되는데 계속 몰아세운다"고 지적했다.

유미씨는 "본인 세운 계획을 정확히 실행만 하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초반엔 어르고 달래고 했는데, 그게 안 먹히니까 마음 아프지만 세게 얘기한 부분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훈씨는 "자기 발전을 위해 알아보고 있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그렇게 세부적으로 알아본 적 없다"며 "솔직히 귀찮은 것도 있지만, 유미가 하는 말이 따지고 보면 다 맞는 말"이라 말해 mc들을 경악케 했다.

유미씨는 데이트 중 서운함을 폭발했다. 이에 정훈씨는 "조금씩 바뀌겠다"고 했다. 유미는 "내가 이런 잔소리를 해줄 때 잘하라"고 했고, 정훈은 "알았어, 유미야"라고 다정하게 답했다.

치타는 "얼핏 보면 정훈씨가 본인 계발에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초아는 "아르바이트 하고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인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온주완은 "아까 너무 화났던 게, 귀찮기도 하고라는 말로 노력할 생각이 없다고 느꼈다. 다 이해해보려 했는데 그 한마디 때문에 화났다"고 말했다. 치타도 "그런 점에서 마음이 충분히 식을 수 있다고 본다"며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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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유미씨네 집에서 데이트를 하면서도 경제적 문제로 싸웠다. 유미가 시킨 배달음식이 총 5만원 정도였는데, 정훈은 "좀 돈 아깝지 않냐. 5만원이면 몇 끼를 먹을 수 있는 가격 아니냐"고 말했다. 유미는 "이게 뭐가 아깝냐. 왜 음식에 가성비를 따지냐"고 어이없어 했다.

초아는 "제가 봤을 땐 가치관 차이"라며 "유미씨는 많이 벌어 많이 쓰자는 것, 남자분은 있는 대로 만족하자는 주의"라고 했다.

정훈은 "유미가 빨리 저한테 직장을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사실 안 하는 것보다 못 하는 걸 수도 있다"며 입을 열었다. 식사 도중 유미는 "언제 빚 다 갚냐. 이제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 mc들을 놀라게 했다. 정훈은 "이제 3~4개월만 더 갚으면 된다"고 했다.

정훈은 "빚을 거의 160만원, 170만원씩 매달 갚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훈의 빚은 어쩌다 생긴 걸까. 그는 "제가 과거 나쁜 유흥 쪽에 빠져 생긴 빚이라 누굴 탓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급한 빚은 3~4개월이면 끝난다"고 말해, 다른 빚도 더 있음을 알렸다.

유미는 "처음부터 절대 얘기하지 않았고 처음엔 까맣게 몰랐는데 제 돈을 빌릴 상황까지 왔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 왜 이렇게 실망을 시킬까 싶었다"며 화냈다.

정훈은 "진심이 뭐냐"는 여자친구의 질문에 "나는 지금은 빚 갚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미는 "솔직히 나를 만날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이라 했다. 정훈은 "유미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는 것도 버겁고, 마냥 좋은 것 같진 않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사랑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다. 유미는 "정훈이 생각하는 기준보다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 더 높은 것 같은데, 계속 이 문제가 반복되면 만나지 못할 것 같고, 오빠 사정에도 저를 못 만날 것 같다. 그래서 이별을 하고 싶다:며 울었다.

정훈은 "유미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다면 아마 제가 그땐 유미를 놓아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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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유미는 "제가 느끼는 것만큼 엄청 심각한 일인 게 담긴 것 같다"고 했고, 정훈은 "(제가) 쓰레기 같았구나"라고 말했다.

MC들이 커플에게 조언을 했다. 치타는 "사람은 고쳐지지 않는다. 두 분의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 사람을 바꾼다기 보다는, 정훈씨 그대로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온주완은 "그냥 시도조차 안해보고 귀찮다는 얘기에 노력이란 게 동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유미씨를 떠나 정훈씨 인생에 있어 기준점을 더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결국 이별했다. 정훈씨는 "끝내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유미씨는 "끝내겠다"고 말해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유미는 "계속 끝내지 못하니 나왔던 건데, 지금도 사실 완벽히 끝내진 못하겠다. 은지님 말대로 거리를 두고 오빠가 바뀐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이야기를 한다면 다시 만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정훈은 "시간을 갖고 싶으면 갖고 싶은데 그 사이 유미의 마음이 떠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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