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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아기 위해 목숨 담보로 미룬 백신접종…산모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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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뱃속 태아를 위해 백신 접종을 미룬 산모가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뱃속 아기는 제왕절개로 살렸지만 산모는 끝내 자신의 아이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2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테네시주의 아만다 페리(36)가 임신중에 코로나19에 걸려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했다. 임신 32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아만다는 곧바로 아이를 조산했지만 한 달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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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아만다가 임신 초기 아이의 건강이 우려돼 고민 끝에 백신 접종을 미뤘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임신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아만다는 몇 번의 유산을 거쳐 성공한 임신에 두려움이 앞서 백신 접종을 미뤘다고 한다.

대신 방역을 철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산 두 달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 판정 뒤 병세는 급속도로 나빠졌고 결국 의료진은 아이부터 꺼내기로 결정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는 예정일보다 8주 일찍 무사히 태어났지만 중환자실에 있던 아만다는 상태가 더 이상 호전되지 못하고 출산 한달만에 숨졌다.

한편 미국에서 임신부의 백신 접종률은 31%에 불과하다. 미국 내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임신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큰 이유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와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며 접종을 장려하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할 위험이 또래 일반 여성보다 약 60~8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히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사망 위험도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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