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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5대 금융 올 3분기 돈방석 앉았다…4조 클럽 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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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27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조672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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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신한 제치고 리딩금융 수성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금융지주가 일제히 누적 기준 모두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고 비은행 부문도 고르게 성장하며 얻은 결과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 4조 원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납부 연기가 끝나는 내년 3월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조6637억 원으로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13조6722억 원으로 역시나 사상 최대치를 썼다.

신한금융그룹은 전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5594억 원으로 전년(2조9502억 원) 대비 20.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3조4100억 원)을 3개 분기 만에 뛰어넘은 성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1조6500억 원) 증가했다.

다만,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에는 뒤졌다.

지난주 실적 발표를 마친 KB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98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누적 순이익은 3조7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3조4552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로 누적·분기 모두 금융그룹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 2분기 순이익에서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3분기 당기순이익 1823억 원의 차이를 벌리며 리딩그룹을 탈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연간 당기순이익 4조 클럽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두 금융그룹이 각각 약 4조3000억 원대 연간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역시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3조 원 순익 클럽에 다가섰다. 지난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5771억 원) 대비 27.4% 증가한 9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2조6815억 원으로 올해 내 순익 3조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조1983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7786억 원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전분기에 이어 재차 갱신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6조18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82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9%(363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7359억 원)을 3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2조 클럽에 들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순익은 2분기보다 1357억 원 줄어든 524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과 내년부터 강화하는 가계대출 정책으로 가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비은행 자회사들 역시 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우려는 남아 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와 이자 납입 연기 조치에 따른 잠재 부실 가능성 때문이다. 금융지원 정책 덕에 표면적으로 대출 연체가 줄었는데,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날 경우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은행은 각각 대손충당금을 기준치 이상으로 쌓아 놓는 등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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