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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車반도체 공급 부족에 현대차 실적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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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4.8% 줄어 1조6067억

연간 판매량 목표치도 하향 조정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현대자동차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이 단시일 내에 정상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판매량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26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606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세타2 엔진’ 품질 비용(충당금) 2조1000억 원 탓에 3138억 원 영업 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4.7% 증가한 28조8672억 원이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1조8860억 원)에 비하면 14.8% 줄어든 규모다. 매출도 2분기(30조3260억 원)보다 4.8%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 판매량(89만8906대)이 1년 전보다 9.9% 감소했다. 국내에선 판매량이 22.3% 줄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누적 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났다. 아이오닉5 판매량은 3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수급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416만 대에서 400만 대로 낮추고, 투자 계획도 8조9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공급 차질이 완화돼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 추가 시간이 소요돼 4분기(10∼12월)는 물론 내년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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