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SPO 대전] 106볼넷+287출루, 홍창기는 혁신적인 1번타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최고의 1번타자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홍창기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째 타석인 6회 김민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홍창기는 이 볼넷으로 올 시즌 287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출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3년 심정수, 2016년 최형우가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역대 1위는 2016년 김태균(310출루)이다.

올해 홍창기는 26일까지 140경기 전 경기에 나서 508타수 165안타(4홈런) 99득점 51타점 23도루 106볼넷 92삼진 타율 0.325 출루율 0.454 장타율 0.407을 기록 중이다. 리그 타율 5위, 득점 3위, 볼넷 1위,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번타자로서 리그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출루 TOP 3을 보면 1위 김태균에 이어 2위 테임즈(2015년, 296출루)에 심정수, 최형우까지 모두 걸출한 4번타자들이다.

역대 한 시즌 100볼넷 순위도 김기태, 양준혁, 이승엽, 심정수, 브룸바, 최준석, 김태균 등 대부분이 4번타자들이다. 거포들과 정면승부를 피하기 위해 내준 볼넷이 이들의 출루율로 이어진 것.

여기에 홍창기가 1득점을 보탤 경우 KBO 역대 6번째로 단일 시즌 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할 수 있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 역시 심정수, 이승엽, 장종훈, 김현수, 테임즈 등 모두 중심타자들이다.

1번타자 홍창기는 투수와 정면승부의 최전선에 서서도 많은 볼넷을 얻고 출루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리그 평균 타석당 투구수는 3.95인데 홍창기는 4.19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리그 톱레벨의 까다로운 타자로 거듭난 홍창기다.

이날 홍창기의 활약을 지켜본 차명석 LG 단장은 "홍창기가 KBO리그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홍창기는 이날 자신의 출루 기록을 의식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경기 후 홍창기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생각도 못했다.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어서 개인 기록 보다도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이어 "감독님, 코치님, 선후배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것 같다. 너무 영광스럽고, 시즌 마칠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록 소감을 밝혔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골고루 이름을 최상위권에 올리며 리그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빛내고 있다. 홍창기가 팀과 함께 시즌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내며 웃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남은 4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