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9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IPO 실적은 11조920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12억원에서 478.3% 급증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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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데다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 마감)'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기업들이 IPO 시장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까지 누적 유상증자도 11조28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0.8%나 증가했다.
이 기간 회사채는 15.5% 증가한 21조4449억원이 발행됐는데, 일반회사채(41조1750억원)와 금융채(107조3535억원)는 각각 12.6%와 23% 늘어난 반면, ABS(11조427억원)만 24.9% 축소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은 올해 대기업 발행규모가 12.2% 증가한 40조9830억원이었고, 중소기업은 1420억원으로 284%나 늘었다. 하지만 주식발행의 경우 대기업(19조4216억원)이 473%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3조7789억원)은 72.6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주식발행 비중도 지난해 대기업이 60.8%에서 올해 83.7%까지 확대됐다.
다만, 지난달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총 2조349억원(23건)으로 전달(22건, 4조4741억원) 대비 반토막(54.5%)났다. 유상증자 규모는 5863억원으로 전달보다 1999억원(51.7%) 늘었지만, IPO가 지난 8월 2조6391억원에서 1조4486억원으로 64.6%나 감소한 탓이다. IPO 건수는 지난달 14건으로 전달(12건)보다 많았지만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13건은 스팩 등 모집금액이 1000억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이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7조5894억원으로 전달(14조8858억원) 대비 18.2% 증가했고, 일반회사채(14건, 4조9500억원) 발행이 698.4% 급증했다. 일반회사채 중에선 비우량물이 지난달 전체 발행액의 절반(49.9%)를 차지했다. 금융채(172건, 11조 6,420억원) 발행도 전월 대비 5.9% 감소했고, ABS(40건, 9974억원)는 47.3% 줄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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